인천 청천2구역에 '뉴스테이' 3천가구 나온다
정비사업 통한 기업형 임대 첫선…전용 60∼85㎡ 중소형
한국토지신탁이 일반분양분 일괄 매입…2017년 임대 공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7 11:00:03
인천 청천2구역에 '뉴스테이' 3천가구 나온다
정비사업 통한 기업형 임대 첫선…전용 60∼85㎡ 중소형
한국토지신탁이 일반분양분 일괄 매입…2017년 임대 공급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한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이 첫선을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인천시 부평구 청천2 재개발 사업에서 나오는 일반분양분을 활용해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청천2 재개발 구역은 인천시 정비계획 기준으로 총 3천592가구가 건설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러나 일반분양에 대한 미분양 우려가 커 2010년 6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이후 5년간 사업추진이 중단됐다.
국토부는 청전2 재개발 사업지는 기업형 임대주택의 대량 공급이 가능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점 등을 고려해 지난 3월부터 정비사업 연계형 뉴스테이 공급 선도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을 인천시와 협의해 왔다.
청천2 재개발 조합은 지난 16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재개발 일반분양분을 전량 기업형 임대사업자에게 일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국토부와 인천시는 기업형 임대주택 건설에 따라 현재 248%인 용적률을 법정상한선인 300%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이 경우 전체 공급물량 4천950가구 가운데 조합원 분양분(1천493가구)과 재개발 공공임대주택(260가구)을 제외한 일반분양분 3천197가구가 뉴스테이로 공급될 전망이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59.98㎡ 691가구, 76.97㎡ 1천729가구, 84.98㎡ 777가구 등 모두 중소형이다.
기업형 임대 사업자는 한국토지신탁으로, 국민주택기금 등의 지원을 받아 임대리츠를 설립한 뒤 시세보다 10∼20%가량 저렴한 조합원 분양가격 수준에서 일반분양분 전량을 일괄 매입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인천시는 기업형 임대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통상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정비계획 변경 기간도 대폭 단축해 오는 9∼10월께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내주기로 했다.
국토부는 조만간 현지 실사 등을 거쳐 기업형 임대에 대한 국민주택기금 출자 여부를 결정하고 이후 임대리츠 영업인가,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의 절차가 차질없이 추진되면 오는 2017년께 임대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준공과 입주는 2019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번 청천2지구 외에 비슷한 입지의 2∼3개 정비사업지에서 추가로 뉴스테이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1월 발의된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이 통과되면 기업형 임대사업자가 정비사업 부지 일부를 분할매입해 건설형 뉴스테이로 공급하거나 민간기업이 임대사업계획을 수립해 정비계획 변경을 주도적으로 제안하는 등의 사업 추진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방식은 사업성이 없어 중단된 정비사업을 되살려 지역 주민들의 주거불편을 해소하고 양질의 뉴스테이 공급으로 주거난도 해소하는 등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라며 "그간 시공사에만 집중됐던 정비사업의 사업 리스크를 기업형 임대 사업자로 분산함에 따라 침체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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