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팔레스타인과 정착촌 협상 원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7 10:19:10


이스라엘 총리 "팔레스타인과 정착촌 협상 원해"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착촌 문제와 관련해 팔레스타인과 대화를 원한다는 뜻을 유럽연합(EU)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주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만나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중 무엇이 이스라엘로 편입될 수 있는지 팔레스타인과 협상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을 처음 보도한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는 "명백한 팔레스타인 점령지가 있고 마찬가지로 명백히 이스라엘 점령지인 지역도 있다"며 "어느 지역에 우리가 계속 정착촌을 지을 수 있는지 합의에 도달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미국과 유럽의 비난에도 정착촌 건설이 양국의 영토 분쟁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정착촌 확장을 강행해왔다.

에탄 길보아 바르일란대 교수는 "보수 연정을 이끄는 네타냐후 총리가 정착촌 협상을 제안한 것은 큰 변화"라며 "평화 프로세스가 없으면 이스라엘에 경제제재를 포함한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는 EU의 위협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이러한 제안을 일축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측 협상 대표인 사에브 에레카트는 이번 제안이 "팔레스타인 동의 하에 불법 정착촌 건설을 계속하겠다는 요청"이라고 폄하했으며, 하난 아쉬라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집행위원은 "정착촌 건설을 합법화하겠다는 것은 더 많은 팔레스타인 영토를 훔치겠다는 노골적인 시도"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전문가들도 이번 네타냐후 총리의 제안이 정착촌 건설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누그러뜨리고 유럽의 평화협상 요구에 부응하려는 전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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