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병원, 시립 노인전문병원 새 수탁자 결정(종합)
적격심사 맞대결서 재수 나선 안윤영 의원 제쳐
윤 부시장 "심사 기준에 따라 평가…임시폐쇄 없도록 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6 17:42:42
△ 청주노인병원.
청주병원, 시립 노인전문병원 새 수탁자 결정(종합)
적격심사 맞대결서 재수 나선 안윤영 의원 제쳐
윤 부시장 "심사 기준에 따라 평가…임시폐쇄 없도록 할 것"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병원이 위기에 빠진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의 정상화를 이끌 '구원투수'로 결정됐다.
청주시는 26일 서원구청에서 수탁기관 선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청주병원을 4년간의 노인전문병원 민간 위탁 운영자로 결정했다.
의료법인 청주병원은 이번 노인전문병원 위탁 2차 공모에 함께 응모한 안윤영 정신건강의학과의원과 경쟁했으나 평가 점수에서 앞서 위탁 운영자로 낙점됐다.
객관적 심사 항목과 주관적 심사 항목의 적격 심사에서 이들 병원이 각각 몇 점을 받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1차 공모 때 단독 응모했다가 적격 심사에서 탈락한 안 의원은 이번에도 기준 점수인 70점을 받지 못한 사실만 확인됐다.
심의위원장인 윤재길 부시장은 "청주병원은 객관적, 주관적 평가에서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심사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했다. 특혜는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윤 부시장은 "현 노인전문병원장과 청주병원 간 인수인계 협상이 잘되면 노인전문병원 임시 폐업은 없을 것"이라며 "인수인계 협상이 끝날 때까지 병원을 지속해서 운영하도록 현 운영자에게 협조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의위에는 심의위원 9명 가운데 8명이 참석했다.
청주병원은 수탁 포기를 선언한 현 노인병원 운영자인 한수환 노인전문병원장과 장비, 인력 등 인수인계를 하고, 다음 달 말로 예정된 청주시와의 위·수탁 협약 체결 전까지 노인전문병원 노조와 사전 임단협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청주병원은 응모 전 노인전문병원 노조와 협상을 벌였으나 정년, 교섭 대상, 노조활동 시점을 놓고 대립,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1차 공모에서 탈락한 안윤영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노인전문병원 노조와 노동계의 지원을 받아 두 번째 도전에 나섰으나 규모 등에서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2차 공모에서 새 수탁자가 나타남에 따라 노인전문병원은 임시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게 됐다.
노조와 1년간 대립하다가 지난 3월 수탁 포기서를 청주시에 제출한 한 원장은 적자 누적과 의료인력 공백 등을 이유로 다음 달 10일자로 노인병원 운영 중단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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