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욱 "광복 70주년 남북 축구는 北도 관심 있어"
"5~8월 골든타임…北 동의하면 굉장히 많은 것 할 수 있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6 16:42:53
△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정종욱 "광복 70주년 남북 축구는 北도 관심 있어"
"5~8월 골든타임…北 동의하면 굉장히 많은 것 할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이상현 기자 =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광복 70주년 남북공동행사와 관련 "축구는 북한도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남북) 당국이 결심만 하면 진행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이기도 정 부위원장은 이날 시내 한 음식점에서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축구나 태권도는 북한이 호응만 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으로부터 560여건의 사업 제안을 받았고, 이중 50여건을 오는 28일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가 10건, 통준위가 6건을 제안한 광복 70주년 계기 남북공동행사도 같은 날 6건으로 압축된다.
남북 축구는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국가대표 대항전을 하는 방식으로 대한축구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축구협회는 지난 2월 15일 선양에서 북측과 접촉했고 이후 추가로 수차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위원장은 "문화행사로는 개성에 있는 만월대 발굴 사업이 공동으로 진행되는데 이것은 비교적 순조롭게 되는 것으로 안다"며 "나머지 학술행사도 있는데 아직 남북관계가 열리지 않고 있어 우리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공동사업 중 우리가 먼저 할 수 있는 부분은 할 계획을 하고 있다"며 "북쪽 DMZ(비무장지대)를 거쳐 원산까지 가는 경원선 복원사업을 기획하고 있는데 북한이 동의하지 않아서 완전히 열지는 못하지만, 남쪽 구간인 백마고지에서 월정리까지 연결하는 사업은 이미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위원장은 "국내 행사로는 8월 15일에 개최되는 대경축 행사가 있고, 옛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지에는 '경제발전관'이라는 한국의 산업화 기념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을 기획하고 있다"며 "서대문 형무소 자리에는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2만여 명의 위패를 모시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공동행사와 관련 5~8월이 골든타임"이라며 "북한이 동의만 하면 남북이 굉장히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민간에서 추진하는) 6·15 남북공동행사가 잘 끝나면 나머지 행사도 잘 끝날 것으로 알고 있다"며 6·15 공동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남북 물밑접촉 여부에 대해 "정부로서는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원칙을 어기면서 하는 대화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특히 밀실 타협은 안 하겠다는 입장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5·24 대북제재 조치에 대해서는 "(통준위 내에)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풀 수 있다는 의견도 있고, 그렇게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려우니 다른 길을 찾아보자는 의견도 있다"며 "다만, 우리가 일방적으로 5·24 조치를 푸는 것은 좀 그렇다는(부정적인)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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