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전 美대사 "미국이 한일관계 개선 도와야"

"역사이슈에 대한 일본 대응 걱정스러운 면 있다"…한국외대서 특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6 15:16:26

스티븐스 전 美대사 "미국이 한일관계 개선 도와야"

"역사이슈에 대한 일본 대응 걱정스러운 면 있다"…한국외대서 특강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한국과 일본의 복잡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미국이 중간에서 양국의 소통을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한국명 심은경) 전 주한 미국대사는 26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서 '한미관계에 있어 언어와 외교'를 주제로 강연한 후 박진 국제지역대학원 석좌교수와의 대담에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있어 미국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역사 이슈에 대한 일본의 대응은 걱정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과거를 완전히 제쳐놓을 수 없으니 한국과 일본이 소통을 늘리고 좀 더 솔직해져 아픈 기억을 함께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1975년 평화봉사단원으로 처음 한국땅을 밟고 나서 2008∼2011년 주한 미국 대사를 지냈다. 작년 6월부터는 주인도 임시 미국 대사를 맡고 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급변하는 아시아 지역의 핵심국가 중 하나인 한국이 다른 나라들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세계 전체 발전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은 더이상 고래들 사이에 낀 새우가 아니다"라며 "한국은 앞으로도 영리한 외교 수완을 발휘해 중국 및 미국과 각각 다르지만 끈끈한 관계를 맺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발효 3주년을 맞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인준된 것 자체에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한미 관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한국과 미국 간의 군사 동맹이 한국 평화를 지키는 데 효율적이었으니 동맹이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국가 간 관계 속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이해하고 연합하는 것"이라며 "한국의 젊은 세대가 이를 이끌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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