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에 물폭탄까지' 멕시코·미 남부 피해 잇따라(종합2보)

멕시코서 13명 사망…미 중남부에선 5명 사망·12명 실종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6 12:12:23


'토네이도에 물폭탄까지' 멕시코·미 남부 피해 잇따라(종합2보)

멕시코서 13명 사망…미 중남부에선 5명 사망·12명 실종



(멕시코시티·댈러스=연합뉴스) 이동경 장현구 특파원 = 멕시코와 미국 중남부에 강력한 토네이도와 폭우가 덮쳐 수십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6시40분께 토네이도가 미국과의 접경도시인 멕시코 북부 시우다드 아쿠나를 강타해 13명이 숨졌다고 멕시코 신문 라 호르나다가 주 정부 재난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구조대와 지역 주민들은 어른 10명과 유아 3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수색 작업이 추가로 진행되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른 아침 학생들의 등교를 준비하는 시간대에 토네이도가 엄습한 탓에 유아들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한 여성이 잡고 있던 요람이 강한 바람에 아기를 태운 채 날려가는 안타까운 장면을 목격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미국 텍사스 주 델 리오를 마주 보는 인구 12만5천 명의 이 도시에 불어닥친 강력한 회오리바람으로 200여 채의 가옥이 완전히 파괴됐고, 300여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 지역 주민은 "집들이 모조리 부서지고 자동차들이 바람에 날려 건물 지붕 위에까지 올라갔다"면서 "시신들이 길가에 널려 있어 마치 전쟁터 같았다"고 말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조만간 아쿠나를 방문해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멕시코와 맞닿은 미 텍사스 주와 인근 오클라호마 주에서는 토네이도와 함께 집중호우가 들이닥쳐 주말 사이 5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3명(오클라호마 2명, 텍사스 1명)이었던 사망자는 이날 텍사스 블랑코강 범람 지역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댈러스 외곽에서 익사한 14세 소년의 시신이 각각 발견되면서 5명으로 늘어났다.

블랑코강 인근 윔벌리 계곡의 한 별장이 홍수에 휩쓸려 안에 있던 13명 중 1명만 구조되고 나머지 12명은 실종 상태다. 이들은 이 계곡으로 휴가를 온 2개 가족으로 전해졌다.

이날 블랑코강의 수위가 홍수 경계수위인 4m의 3배인 12m까지 치솟자 당국은 샌안토니오와 댈러스를 잇는 35번 주간고속도로의 양쪽 방향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폭우로 텍사스 주의 주도 오스틴 인근 헤이스 카운티에서만 1천여 채의 가옥이 파손되고 소방서가 물에 잠겼다고 샌 마르코스 시 관계자는 밝혔다.

그레그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헤이스 카운티를 포함해 24개 카운티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이로써 텍사스 전체 카운티(254개)의 15%인 37곳에 재난 사태가 선포됐다.

애보트 주지사는 이날 재해 지역을 방문해 "폭우가 무참한 쓰나미와 같은 위력을 보였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날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는 토네이도가 스쳐지나가면서 지붕이 날아가는 등 아파트 10여개 동이 심각하게 파손됐고, 댈러스에서도 트리니티강이 범람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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