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일본학연구소장 "아베의 역사 퇴행, 신뢰구축 저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6 00:04:28

독일 일본학연구소장 "아베의 역사 퇴행, 신뢰구축 저해"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일본 아베 신조 총리 정부의 '퇴행적 역사 접근법'이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역할 강화를 위해 필수적인 신뢰 구축을 저해하고 있다고 독일의 일본학 전문가가 비판했다.

독일 일본학연구소(DIJ)의 프란츠 발덴베르거 소장은 2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과거사에 대한) 죄의식이나 부끄러움을 없애는 역사 재해석을 통해서만 일본이 강해질 수 있다는 아베 총리의 가정은 틀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발덴베르거 소장은 지난 19일 500명에 육박하는 전 세계 역사학자들이 두 번째로 아베 총리의 역사인식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을 때 동참했던 이들 중 한 명이다.

그는 일본이 유엔의 평화유지활동 같은 역할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면서도 "그러려면 신뢰 구축이 병행돼야 하고, 그 관점에서 역사 수정주의는 전적으로 비생산적"이라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9일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제2차 세계대전 같은 제국주의 일본의 과거사를 언급했지만, 침략전쟁이나 식민 지배의 피해국인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에 대한 분명한 사과를 하지 않고 교묘히 피해갔다.

이에 미국 언론은 물론 일부 미국 연방의원들도 아베 총리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또한, 사견임을 전제로 "단일한 올바른 역사는 없다"고 전제한 발덴베르거 소장은 "한·중·일 3국은 물론 다른 나라 역사학자들이 공동으로 (일제 침략의 과거사 가운데) 논쟁이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나누고 어떤 근거가 있는지를 명확히 해야 교과서를 만들 때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역사 연구와 출판, 토론의 자유는 절대로 억압돼서는 안 되며 이는 한국이나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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