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미국과 시리아 반군에 '공중 보호' 제공 합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5 20:48:35
터키 "미국과 시리아 반군에 '공중 보호' 제공 합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터키 외무장관이 미국과 시리아 온건 반군에 '공중 보호'를 제공하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메브류트 차부쇼울루 외무장관은 이날 터키 친(親)정부 일간지 사바흐와 단독 인터뷰에서 터키와 미국이 훈련과 무장을 지원하는 온건 반군을 공중에서 보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차부쇼울루 장관은 '미국과 반군을 공중에서 지원하는 것에 협력하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그들(반군)은 공중을 통해 지원받아야 한다. 그들을 보호하지 않거나 공중 지원을 제공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답했다.
다만 그는 이런 공중지원에 터키 남부 인지를릭 공군기지를 미군 무인기에 개방하는 방안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원칙 합의가 있다"고만 언급했다.
그는 "(공중 지원을) 어떻게 제공할지는 군의 책임"이라며 양국 군이 기술적 논의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그는 양국이 반군 훈련에 합의했으나 실제 이행까지 여러 차례 연기된 것과 관련해 "문제나 충돌은 없다. 단지 연기되기만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시리아 내전 초기부터 정부군의 공습을 막아 반군을 지원해야 한다며 시리아 북부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우선순위가 아니라며 반대해 이견을 보였다.
이런 이견에 따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는 미국이 주도한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았으며 인지를릭 공군기지 개방에 소극적이었다.
차부쇼울루 장관은 IS 격퇴가 우선 과제라는 점에는 공감했지만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도 축출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수니파인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시리아에서 공동 작전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음모론이다. 터키는 종파주의에 반대한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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