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숲서 100살 아까시나무 군락 발견…탄소 흡수능력 탁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5 12:00:26
광릉숲서 100살 아까시나무 군락 발견…탄소 흡수능력 탁월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일제시대 때 집단 조림했다는 기록만 있던 '100살짜리 아까시나무'가 집단으로 발견됐다.
연구 결과 이들 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서울 광릉숲 내 1㏊ 면적에 서식하고 있는 133그루의 거대한 아까시나무들을 찾아냈다고 25일 밝혔다.
나이는 100살이 넘은 것으로 측정됐다.
일제시대 조림대장상 '1914년 연구용으로 2천400그루를 심었다'는 나무들 중 일부가 지금까지 자란 것이다.
가장 큰 나무는 둘레가 2.76m, 높이가 29m 정도에 달했다.
특히 산림과학원이 이들 나무 한 그루당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을 분석한 결과 평균 12.2㎏(최고 31.0㎏)으로 나왔다.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수리나무 30년생의 연간 14.6㎏에 육박한다.
일반적으로 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이 30∼40년생을 고비로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100살 이상 된 아까시나무의 이 같은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은 엄청난 것이다.
강진택 산림과학원 박사는 "1960∼1970년대 산림녹화용이나 땔감용으로 널리 심어진 아까시나무는 생장이 워낙 왕성해 생태계를 해치는 나무로 여겨져 왔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를 계기로 잘만 가꾸면 대경재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지구 온난화 방지 효과도 손색없는 나무로 재평가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2만6천770㏊ 숲에서 아까시나무가 군락을 형성해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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