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같은 봄'…강원 양양 32.8도
영천 31.3·오산 31.2도…서울·대구·대전 등 대도시도 30도 육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3 18:05:31
'한여름 같은 봄'…강원 양양 32.8도
영천 31.3·오산 31.2도…서울·대구·대전 등 대도시도 30도 육박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왜 이리 더워. 벌써 한여름 같아."
주말이자 연휴 첫날인 23일 아직은 봄이라는 계절이 무색하게 3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다.
강원도와 경기·경북·충북 등 일부 내륙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등 한여름을 방불케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기준으로 낮 최고기온은 강원 양양 32.8도, 경북 영천 31.3도, 경기 오산 31.2도, 경북 울진 30.9도, 충북 진천 30.5도, 경북 경주 30.4도 등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였다.
서울 28.3도, 수원 28.5도, 강릉 29.5도, 대전 28.5도, 대구 29.8도 등 대도시도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했다.
기상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남서풍에 의해 따뜻한 공기가 유입됐고 낮 동안에는 일사에 의해 기온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는 흐린 날씨로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아 평년과 비슷했다. 광주 26.9도, 부산 22.7도, 제주 21.7도 등이었다.
뜨거운 열기 탓에 강원도 영동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건조주의보는 오후 4시를 기해 건조경보로 강화됐다. 경북 지방에는 건조주의보 지역이 확대됐다.
강원 양구 산간·인제 산간·동해 평지·강릉 평지·양양·고성·속초에 건조경보가, 대구와 경북 일부·강원도 일부에 건조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대기가 매우 건조해 화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연휴가 이어지는 24∼25일에도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의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오늘처럼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일부 내륙에서는 지형효과가 더해져 30도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으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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