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개발장관 "韓기후변화 협상서 긍정 역할 기대"
방한 기자간담회…"12월 기후변화총회, 마지막 선택 기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2 22:30:10
프랑스 개발장관 "韓기후변화 협상서 긍정 역할 기대"
방한 기자간담회…"12월 기후변화총회, 마지막 선택 기회"
(서울=연합뉴스) 오정훈 김효정 기자 = 아닉 지라르댕 프랑스 외무부 산하 개발 및 프랑스어권 국가 담당 장관은 "한국이 기후변화 협상에서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계속해 주길 바란다"고 22일 밝혔다.
세계교육포럼 참석차 방한한 지라르댕 장관은 이날 서울 주한 프랑스대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의 의제와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총회에서 각국은 교토의정서가 종료되는 2020년 이후 이른바 '신(新) 기후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최종 협상을 벌인다.
지라르댕 장관은 "파리 총회에서 전세계 모든 국가간 반드시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협약 체결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회에서 이른바 '기후동맹'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도서 국가들의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벌써 3∼4차례 이주를 하는 실정으로 지금부터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역설했다.
또 "이번에는 사상 처음으로 모든 국가가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기여수준을 제출해야 한다"며 "흔히 빈곤 국가라고 불리는 나라에서도 온실가스 감소계획에 동참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만이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담했던 교토의정서와 달리 신기후체제는 선진국, 개발도상국 모두가 참여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196개 당사국 모두가 파리 총회에 앞서 온실가스 감축목표(INDC)를 제출해야 한다.
지라르댕 장관은 "각국이 제출하는 INDC는 지구 온도 상승폭 2도 이하 유지를 위한 행동 계획을 수립하는 데 매우 유용하며 긴급히 제출받아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는 녹색기후기금(GCF)을 지원하고 지난 1월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한 사실을 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국의 노력은 평가할 만하다"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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