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새 상징마크 새누리당 단독 표결로 의회 통과(종합)
새정치연합 의원들 "의장이 이의제기 외면했다" 집단 퇴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2 11:57:14
청주시 새 상징마크 새누리당 단독 표결로 의회 통과(종합)
새정치연합 의원들 "의장이 이의제기 외면했다" 집단 퇴장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시 새 상징마크(CI)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원들의 집단 퇴장 속에 새누리당 시의원들의 단독 표결로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시의회는 22일 제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기존 CI를 새 CI로 대체하는 내용의 청주시 상징물 등 관리 조례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 의안은 애초 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부결됐다가 새누리당 의원 16명의 부의 요구로 이날 본회의에 상정됐다.
의안에 대해 찬성 토론자로 나선 새누리당 황영호 의원은 "통합시의 안정적 발전을 바라는 시민 대다수의 여망에 부응하려면 새 CI에 대한 소모적 논쟁을 끝내고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 육미선 의원은 "소수 전문가의 의견만으로 만들어진 새 CI는 통합시 미래를 대표하기에 부족하다"며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결정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반대했다.
같은 당 박상돈 의원도 반대 토론에서 "전문가들도 새 CI는 상징성과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고, 노력해서 개발한 흔적이 없다고 비판한다"며 "소관 상임위에서 심도 있는 토론 끝에 부결시킨 만큼 본회의에서도 부결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토론이 끝난 뒤 김병국 의장이 전자투표 계획을 알리자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전원 퇴장했다.
새정치연합 서지한 의원은 "새 CI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들도 있어 전광판에 이름이 드러나는 전자투표 대신 무기명 투표를 요구하는 이의제기를 하는 순간 의장이 급히 방망이를 두드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일로 6분간 정회됐지만, 감정이 상한 새정치연합 의원 17명 전원은 끝내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새누리당 의원들만 투표에 참여해 찬성 21표로 의안이 통과됐다.
5개 상임위가 전액 삭감했던 새 CI 교체 비용 6억1천여만원도 수정예산안 의결로 되살아났다.
수정예산안 표결도 새누리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의안 처리 과정에 반발하는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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