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작년 11월 시리아공습 때 어린이 2명 사망" 인정
공습 개시 후 민간인 희생 첫 시인…인권단체 "민간인 사망자 131명"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2 09:49:41
미군 "작년 11월 시리아공습 때 어린이 2명 사망" 인정
공습 개시 후 민간인 희생 첫 시인…인권단체 "민간인 사망자 131명"
(워싱턴 AFP·AP=연합뉴스) 미군이 시리아 공습에 따른 민간인 희생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미국 주도 국제동맹군의 공습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해 11월 5∼6일 알카에다 연계 극단주의단체 호라산 그룹의 시리아 내 폭발물 제조 건물을 공습했을 때 어린이 2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2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밝혔다.
미군 관계자들은 하림 시(市) 근처의 건물을 공습할 당시 군사적 용도로만 사용되는 건물로 파악했고, 어린이가 있다는 징후가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공습에서 사망한 어린이 2명 이외에 비무장 성인 2명도 경상을 입었으며, 이들은 모두 건물 인근에 살던 주민이라고 미군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호라산 그룹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분파로, 미 정보당국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에 대한 폭발물 테러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지목한 무장단체다.
미군은 이라크·시리아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는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과는 별도로 호라산 그룹을 겨냥해 작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17차례 공습을 했다.
중부사령부의 제임스 테리 사령관(중장)은 "의도하지 않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 유감"이라며 앞으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한 공습으로 상당수 민간인이 희생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미군이 민간인 희생을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미군은 민간인 피해와 관련한 46건의 보고를 분석해 이날 보고서를 내놓았다.
미군 주도 IS 공습은 작년 8월 8일 이라크에서 시작됐고, 9월에는 시리아로 확대됐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작년 9월 시리아 공습이 시작된 후 어린이 42명을 포함해 시리아 민간인 131명이 사망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특히 북부 알레포에 대한 한차례 공습에서는 어린이 7명 등 민간인 52명이 한꺼번에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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