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미래먹거리 찾기'에 30대 임원 영입…업계 최연소

티몬 출신 39세 신현민씨 T밸리 상무에 발탁…윤송이 전 상무 이후 첫 30대 임원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윤송이(40) 전 상무가 떠난 이후 처음으로 30대 임원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젊은 피'에게는 미래 먹거리를 찾는 업무를 맡겼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티켓몬스터 최고기술경영자(CTO) 출신 신현민(39) 상무를 T밸리 임원으로 선임했다.

T밸리는 SK텔레콤이 올해 초 신설한 신성장동력 발굴 전담 조직이다. 신 상무는 지난해 영입된 GS홈쇼핑[028150] 마케팅부문장 출신 주지원(47) 상무 등과 함께 T밸리를 이끈다.

신 상무는 이동통신업계에서 가장 젊은 임원이다. KT[030200]는 서상욱(43) 전략기획실 전략투자담당 상무가, LG유플러스[032640]는 김상부(43) 미래성장 발굴담당 상무가 회사 내 최연소 임원이다.

SK텔레콤이 30대 임원을 외부 수혈한 것은 2007년 말 윤송이 전 상무가 회사를 떠난 후 처음이다.

SK텔레콤은 2004년 미국 MIT 미디어랩 출신 윤씨를 만 29살 나이에 상무로 전격 발탁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윤 전 상무가 세운 역대 최연소 임원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신현민 상무와 함께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부품(DS) 부문 시스템LSI 사업부 솔루션마케팅그룹장을 지낸 허일규(44)씨도 솔루션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신 상무와 허 본부장을 영입하기 전까지 SK텔레콤에선 조영록(44) 상무가 최연소 임원이었다.

SK텔레콤 미등기 임원들의 평균 연령은 작년 말 기준 50.09세를 기록해 KT나 LG유플러스보다 비교적 젊었으나 2006년 이후 8년 연속 상승해 '고령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임원들의 연령대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이 선도적으로 30대 상무를 영입한 것으로 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