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로힝야 난민 관련 국제회의 참석키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1 21:39:45


미얀마, 로힝야 난민 관련 국제회의 참석키로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동남아시아 로힝야 난민 위기의 책임을 부인해 왔던 미얀마 정부가 다음 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로힝야족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대통령실의 자우 흐테이 국장은 이날 미얀마 정부가 국제회의에 참석해 밀입국과 불법 이민자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로힝야 난민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던 세인 테인 미얀마 대통령이 이날 자신을 예방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로힝야 난민 사태를논의한 뒤 나온 것이다.

블링컨 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얀마가 방글라데시와 협력해 난민을 구조·지원하고 로힝야 족에 대한 미얀마 내부 여건을 개선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10여 개국은 오는 29일 방콕에 모여 바다를 떠도는 수천 명의 방글라데시 이민자와 종교 박해를 피해 이주하려는 미얀마의 이슬람교도 로힝야족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이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해안에서 구조된 로힝야족 난민과 방글라데시 이민자는 3천 명 이상이며, 수천 명이 여전히 바다에서 표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는 로힝야 족 1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미얀마는 이들을 밀입국자로 규정하고 있으며, 2012년 발생한 종교·종족 분쟁으로 로힝야 족 200명이 숨지고 14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흐테이 국장은 지난 16일 로힝야 난민 문제에 대한 미얀마 정부의 책임을 부인하면서 국제회의 참석을 요청하는 초청장에 '로힝야족'이라는 명칭이 사용되면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나흘 뒤 미얀마 외교부는 "바다에서 고난을 겪는 누구에게라도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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