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은 나아졌는데…한국 R&D 투자효율성 감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1 11:00:04
중국·일본은 나아졌는데…한국 R&D 투자효율성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한국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효율성이 지난 5년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일본의 효율성이 개선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현대경제연구원 정민 선임연구원과 한재진 연구위원은 21일 '한·중·일 상장 기업 R&D 투자 효율성 비교' 보고서에서 "경쟁국인 중국, 일본 기업들의 R&D 효율성이 빠르게 개선되는 반면 국내 기업의 효율성 개선은 미흡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한·중·일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은 5년 사이 R&D 투자 효율성이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한국의 상장 기업 평균 R&D 투자 규모는 9천220만 달러로 일본(1억3천440만 달러)보다 낮고 중국(4천410만 달러)보다 높았다.
그러나 R&D 투자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했는지 알아보는 지표인 R&D 투자금액 대비 무형자산과 R&D 대비 시가총액은 세 나라 중 꼴찌에 가까웠다.
한국 상장기업의 평균 R&D 대비 무형자산 규모는 2014년 11.8배로 중국(29.7배), 일본(22.1배)에 미치지 못했다.
5년 사이 한국의 수치는 0.6배 감소했지만 중국과 일본은 각각 1.5배, 2.5배 증가했다.
한국 기업의 2014년 평균 R&D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345.5배였다.
일본(270.9배)보다 높지만 1천510.3배 늘어난 중국에는 크게 뒤처졌다.
2010년에 비해서는 0.3배 줄었다.
중국도 0.5배 줄기는 했지만 같은 기간에 일본은 이 수치를 1.9배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보고서는 "기업 R&D 투자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정부가 규제, 세제 등을 기업 친화적 방식으로 전환해 투자 효율성을 높이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조적 과학기술 인재를 활용할 정부 차원의 지원대책과 기업 스스로 경쟁력을 높일 혁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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