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볼티모어 폭동 피해 한인들, 시 정부 상대 집단소송 착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1 03:23:06
△ 약탈당한 메릴랜드 한인 주류판매점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흑인 소요사태의 중심지인 볼티모어 시 서쪽 펜노스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는 박영민(55) 씨의 주류판매점이 약탈당한 모습. 이 곳은 경찰 구금 중 사망한 흑인 용의자 프레디 그레이(25)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동으로 번진 지난 4월27일(현지시간) 흑인들에게 약탈당했다. 20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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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볼티모어 폭동 피해 한인들, 시 정부 상대 집단소송 착수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메릴랜드 주(州) 볼티모어 폭동 사태로 피해를 본 한인들이 볼티모어 시(市) 정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볼티모어 한인단체들에 따르면, 폭동 피해 한인들은 현지의 '성앤황' 로펌을 통해 볼티모어 시장과 시 의회를 상대로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
성앤황 로펌은 이날 시 정부에 '소송 의향서'(Notice of claim)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 의향서는 원고 측이 정부 기관을 상대로 공식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소송의 뜻을 알리는 절차다.
피해 한인들은 폭동이 충분히 예상됐음에도 시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한 사전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볼티모어에서는 경찰 구금 중 사망한 흑인 용의자 프레디 그레이(25)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으며,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면서 한인업소 100곳가량이 큰 피해를 봤다.
피해 업소는 주류판매점과 식료품점, 미용실 등이 대부분으로 상점이 아예 불에 타거나 심하게 훼손된 곳이 있는가 하면, 상당수 주류판매점 경우 현금과 보관 주류를 모두 약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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