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일체의 위협·도발행위 중단해야"

軍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해"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방부는 20일 북한이 핵 타격 수단의 소형화와 다종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북한은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을 포함한 일체의 위협과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핵개발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사출실험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사항"이라면서 그같이 밝혔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의 핵 타격 수단은 본격적인 소형화, 다종화 단계에 들어선지 오래며 중단거리 로켓은 물론 장거리 로켓의 정밀화, 지능화도 최상의 명중 확률을 담보할 수 있는 단계"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소형화 기술이 상당히 진행됐을 것으로 판단하지만 아직 완성한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한미 간의 일치된 평가"라고 말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북한 국방위원회 성명 배경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오는 28일 북한의 제재 위반 사항과 관련국의 이행 내용 등을 논의하는 것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면서 "우리 언론을 이용해 자신들이 핵보유국이라는 것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핵 타격 수단의 소형화 주장을 계속 펼치게 되면 오히려 미국이 한반도에 전력을 투사하는 여건만 만들어준다"고 지적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핵무기를 1t 이하로 소형화하는 기술은 상당히 진행됐지만, 탄도미사일에 탄두로 장착한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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