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엑스포 한국관 현지언론 호평 이어져
공식SNS "한국관 메시지, 놓쳐선 안될 10가지중 하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0 09:58:02
밀라노엑스포 한국관 현지언론 호평 이어져
공식SNS "한국관 메시지, 놓쳐선 안될 10가지중 하나"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한식 세계화의 재점화에 나서고 있는 밀라노엑스포 한국관 전시에 대한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내 한식당 운영 주체인 CJ푸드빌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공식 개관 이후 현지 최대 일간지인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를 비롯해 다수 현지언론들의 긍정적 평가를 담은 보도들과 엑스포 운영 당국의 호평 등이 잇따랐다.
한국관에 대한 긍정적 보도와 평가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미디어아트 내용과 구성, 맛과 가격 면에서 차별화를 이루고 있는 한식당 운영에 집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은택 전 문화융성위원이 총 기획을 맡은 전시회는 두 개의 로봇팔에 장착한 움직이는 스크린으로 구현한 미디어 아트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인류가 처한 식량문제의 심각성과 균형잡힌 영양 공급의 중요성, 건강한 미래 먹거리로서 한식의 우수성 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엑스포 공식 SNS인 '엑스포그램'은 행사 중 놓쳐선 안될 10가지 중 하나로 알지다의 아이스크림과 프랑스관, 이탈리아관의 거울방 등 외에 '한국관의 메시지'를 꼽았다.
주요 일간지 '일 죠르날레'는 지난 9일자 보도에서 한국관의 전시가 본질적이면서 완벽함을 보여준다며 한국관을 "가장 돋보이는 관"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기아와 비만에 대한 강렬한 홀로그램"(11일자. 3대 유력지 '라 레푸블리카'), "문화와 아방가르드한 테크놀러지가 조화롭게 공존"(7일 인터넷판. 경제 일간 '이탈리아 오지'), "(식량 위기에 대한) 충격적이고도 재미있는 은유"(7일. 국영방송 '라이 2') 등 긍정적 보도들이 이어졌다.
한식당에 대한 관심 증가도 눈에 띈다. 현재 100석 규모의 한식당을 찾는 관람객들은 매일 평균 600명 가량에 이른다고 한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지난 14일 유력 칼럼니스트인 베페 세베르니니(Beppe Severigni) 실명 칼럼에서 한국관 식당이 엑스포 행사장 중심부에 자리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맥도널드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김치 시식을 위해 30분간 줄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가치가 있을까? 대답은 '그렇다'이다"고 평했다.
일간 '리베로'는 16일자 보도에서 "한국과 오만의 음식은 놓쳐선 안된다"고 소개했다.
문체부는 한식당이 이번 한국관 전시의 한 부분이라는 기획 취지하에 앞서 런던 등지에 진출한 '비비고'와 함께 별도의 메뉴 개발 등에 공을 들여왔다. 이를 통해 조화와 치유, 장수를 테마로 한 6가지 한상 차림을 20유로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다.
주목받는 국가관들의 식당들이 내놓은 가격에 비하면 '착한' 가격과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준비와 기획이 차별화를 기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관의 경우 정찬 메뉴가 110~220유로, 점심 특별 메뉴도 80유로에 이른다.
'리베로'가 한식당에 대해 "깨끗하고 친절하며 담음새가 훌륭하다"고 평가한 반면 일본관에 대해선 "패스트푸드 수준의 인테리어와 서비스, 비싼 가격이 실망스럽다"고 평가한 건 이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물론 일각에선 한식의 고급화를 지향하는 취지와 맞지 않는 운영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지난 1일 개관 이후 15일까지 약 2주간 한국관 관람객은 누적 15만명, 일 평균 1만1천755명에 달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당초 정부 목표인 하루 1만870명을 넘어섰다"며 "이대로라면 기존 방문자수 목표인 200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관은 내달 23일 엑스포 공식 한국의 날 행사 전까지 전시 및 상품관 일부 등 미비점을 적극적으로 보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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