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라크에 훈련·무기지원 확대…미 지상군은 '아직'

이라크와 IS도 각각 탈환 vs 방어 '박차'…피란민 2만5천명 발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0 09:08:20


오바마, 이라크에 훈련·무기지원 확대…미 지상군은 '아직'

이라크와 IS도 각각 탈환 vs 방어 '박차'…피란민 2만5천명 발생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라마디 점령으로 비상이 걸린 미국이 이라크 정부에 대한 군사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해 이라크 정세와 IS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AFP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앨리스터 배스키 NSC 대변인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라마디가 속한) 안바르주에서 이라크 지상군을 지원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여기에는 지역 부족들에 대한 군사 훈련과 무기 등의 장비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친정부 수니파 부족을 라마디 탈환 작전에 참여시키고 이들에게 무기를 지원하겠다는 이라크 정부의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아울러 IS 점령 지역에 대한 미군의 공습 지원도 이어가기로 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등 25명이 참석한 NSC 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를 위한 미국의 전폭적 지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미군 지상군 투입 방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그다드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인 라마디가 IS 수중에 넘어간 후 미 지상군을 파병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지상군 파병은 배제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정부군은 수니파의 심장부인 라마디에 시아파 민병대를 투입시킬 준비를 하는 등 탈환 작전을 세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가능한 병력을 라마디 주변에 집결시킨 뒤 IS의 공세가 뜸해지기를 기다려 대대적 반격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워싱턴연구소의 마이클 나이트 연구원은 "IS가 지배력을 다지기 전에 이라크 정부가 즉각 반격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혀 이라크 측과 다소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시아파 민병대 3천여명은 라마디 동쪽 20㎞ 지점인 하바니야 군 기지에서 대기 중이다.

안바르주 카딤 알파다위 경찰청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수의 잘 훈련된 부대가 라마디 인근 후사이바에 배치됐다"며 "이곳이 작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맞서 IS도 지뢰를 매설하는 등 라마디 사수를 위한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BBC 방송에 전했다.

IS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친정부 주민들을 색출하고 시신을 유프라테스강에 던지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유엔 조사결과 라마디 시민 2만5천여명이 피란길에 올랐고, 상당수는 거리에서 노숙을 하는 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