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족 추가 충돌에 촉각…미국 경찰, 양측에 휴전 당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0 07:40:01

△ 미국 경찰이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웨이코의 트윈 픽스 식당과 주차장 주변을 통제하고 탐지견을 동원해 폭주족 조폭 조직원의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폭주족 추가 충돌에 촉각…미국 경찰, 양측에 휴전 당부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오토바이 폭주족 조폭끼리의 총격전이 벌어진 미국 텍사스 주의 웨이코에 양측의 조폭이 추가로 몰려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함에 따라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이틀 전 대낮에 발생한 라이벌 폭주 조폭 간의 총격전으로 9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친 사건 현장을 봉쇄한 뒤 탐지견을 투입하고 체포된 이들의 차량을 수색하며 사흘째 수사를 벌였다.

경찰에 체포된 조폭 조직원 170명에게 조직범죄와 관련한 살인죄를 적용하고 개인당 보석금을 100만 달러를 책정하는 등 사법 기관에서 엄벌 의지를 밝힌 뒤 조폭끼리의 대립은 소강상태로 접어든 모습이다.

그럼에도, 세력 확장을 두고 두 조직이 격돌한 만큼 웨이코에서 조만간 추가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찰에 체포된 동료를 격려하기 위해, 사망한 동료 조직원의 장례식에 참가하기 위해 등을 이유로 총격전을 일으킨 '밴디도스', '코색스' 두 조직의 대원들이 웨이코에 떼로 몰려들면 다시 전운이 감돌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법무부 산하 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의 정보원으로 폭주 조폭 단체에 잠입한 찰스 팰코라는 가명의 남성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폭주 조폭 간의 전쟁이 시작되면 절대 끝나지 않는다"면서 "(계속 반복될 것이기에) 여러분은 30∼40년 후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을 목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웨이코 경찰서의 패트릭 스원튼 경사는 "(경찰에 대한) 조폭들의 위협 수위는 낮아졌다"면서 폭주 조폭들이 웨이코에 추가로 몰려올 수 있다는 것과 관련해 "이곳에는 그들을 수용할 교도소가 많기 때문에 그들이 굳이 그렇게 행동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이미 충분히 많은 피를 흘려 참극을 경험한 만큼 더는 웨이코에서 이러한 총격전이 벌어지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해 더 잔혹한 살육을 준비하는 양측의 조폭에 휴전을 당부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경찰 등 여러 수사 기관에 속한 통제 인력이 참극의 현장인 트윈 픽스 식당 주변에서 폭주 조폭끼리의 추가 충돌을 막고자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18명의 부상자 중 현재 7명만 병원에 남아 안정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스원튼 경사는 소개했다. 부검 결과 사망자의 연령대는 27∼65세로, 이들은 모두 총을 맞고 절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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