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가이드' 변신 박원순, 14개국 초청 팸투어
이화마을 등 숨은 명소 방문하고 광장시장서 맛투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0 06:00:10
△ 물건 배달하는 박원순 시장
(서울=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르신 일자리 현장체험의 일환으로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에서 종로까지 떡을 배달하고 있다. <<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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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가이드' 변신 박원순, 14개국 초청 팸투어
이화마을 등 숨은 명소 방문하고 광장시장서 맛투어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관광안내원 유니폼을 입고 '1일 가이드'로 변신한다. 박 시장은 14개국의 언론과 파워블로거, 여행사 관계자들을 인솔하며 관광 세일즈에 나선다.
'서울 속 보물찾기 여행'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팸투어는 그동안 서울시가 운영해온 팸투어 중 가장 다양한 국가가 참여하는 것이다. 시장이 직접 가이드로 나서는 것도 처음이다.
서울시는 유명 관광지보다 이화마을, 한양도성, 광장시장 등 숨은 명소를 핵심 방문지로 선정했다. 최근 단체 관광객보다 '배낭족'이 늘고, 뻔한 코스보다는 이색 여행을 즐기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박 시장은 첫 번째 여행지로 이화마을을 찾아 풍무아치 공방, 최가 철물점 등이 모인 곳에서 서울의 문화와 역사를 홍보한다. 서울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낙산정에서는 수려한 산세와 서울의 전경을 소개한다.
두 번째 여행지로는 한양도성을 택했다. 박 시장은 한양도성 낙산코스 중 낙산공원∼장수마을∼혜화문 건너편 구간을 안내하며 한양도성의 축조 방식과 주변 마을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박 시장은 또 광장시장의 먹자골목으로 이동해 빈대떡, 전, 마약김밥, 막걸리를 소개하고 주단한복부로 이동해 투어 참가자들에게 한복을 입어볼 것을 권유한다.
서울시가 팸투어에 앞서 지난해 외래관광객 3천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데 따르면 최근 유명 관광지 외에도 일상을 즐기는 여행, 식도락 여행에 대한 선호가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지역으로는 동대문시장(55.5%)과 명동(55.1%) 외에도 남대문시장, 북촌, 가로수길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주로 20·30대인 개별관광객은 홍대(29.1%), 이태원(23.3%), 가로수길(19.8%) 등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장소에도 관심이 많았다.
팀 버튼 감독과 디자이너 폴 스미스, 마크 저커버그, 패리스 힐틴, 레이디 가가 등도 광화문 골목길의 오래된 식당에서 음주문화를 체험하거나, 강남의 클럽을 찾아 SNS에 올리는 등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외래관광객들의 서울 방문 목적으로는 쇼핑(64.9%)과 식도락(48.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이 1천 150만명에 달한 가운데 참신하고 새로운 명소를 발굴하고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연계한 우수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2천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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