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거액 강연료 논란속 '게이 커플' 집 방문

천문학적 수입 연일 시비되자 대선풍향계 아이오와서 '로키 행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9 23:28:37

힐러리 거액 강연료 논란속 '게이 커플' 집 방문

천문학적 수입 연일 시비되자 대선풍향계 아이오와서 '로키 행보'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천문학적인 강연료 수입 등 논란에 휘말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더욱 몸 낮춘 행보로 이를 극복하고자 애쓰고 있다.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로 꼽히는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달 대선 출마 이후 첫 행선지였던 아이오와 주를 18일(현지시간) 다시 찾았다. 메이슨 시티에 사는 한 게이 커플의 초청을 받아 이들의 집을 방문한 것.

집주인은 딘 겐스와 게리 스웬슨으로 이들은 2009년 아이오와 주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날 결혼한 최초의 부부이자 지역 운동가다. 미국 언론은 클린턴 전 장관의 이날 방문을 "로키 전략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이미 클린턴 전 장관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영상에 게이 커플들을 출연시킨 데 이어, 자신을 '성소수자(LGBTI)의 협력자'라고 규정한 바 있다. 또 연방대법원에 게이커플에게 헌법적 권리를 부여하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는 이날 겐스-스웬슨 커플의 집에 모인 지역주민 60여 명과 2시간 동안 대화하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특히 그는 미국의 양극화 현상을 거론하면서 "현실은 기업 최고경영자나 펀드매니저 등 부자들에게만 유리하게 돼 있다"며 "며칠 전 충격적인 통계를 들었다. 헤지펀드 매니저 톱 5명이 벌어들인 돈이 미국내 모든 유치원 교사들이 번 돈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겐스-스웬슨 커플은 클린턴 전 장관이 3위에 그쳤던 2008년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클린턴 전 장관의 열렬한 지지자로 변했다.

스웬슨은 이날 페이스북에 클린턴 전 장관을 "유쾌한 사람"이라며 "전에도 그녀를 좋아했지만, 지금은 훨씬 더 좋아한다"고 썼다. 또 "개인적으로 대화해보면 그녀가 박식하고 매력적이며 능력 있는 사람임을 알게된다"고 말했다.

겐스 역시 클린턴 전 장관이 모임에 참석한 모든 지지자와 대화했다면서 "오늘 우리 집에서 힐러리와 함께했다. 게리와 나는 2시간 동안 이야기하면서 65명의 손님을 소개했다"고 적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달 대선 출마선언 이후 첫 방문지로 아이오와를 택한 뒤 커뮤니티대학 방문과 중소기업인들과의 대화 등 '로키 행보'로 유세를 시작했다. 이날 게이커플을 만나려고 아이오와 주를 다시 찾은 것도 그 일환이다.

19일에는 중부 시더폴즈의 자전거가게로 가 중소기업인들과 대화하며 금주 말에는 역시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뉴햄프셔주를 다시 찾는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의 이러한 몸 낮춘 행보에도, 연일 그의 고액 강연료 수수 논란 등이 언론을 장식하면서 그가 중산층 이익을 대변하기에는 부적합하고 부자들에게 신세를 졌다는 이미지가 강해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클린턴 부부가 지난 16개월간 받은 강연료가 최소 3천만 달러(32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연방선거위에 제출한 재정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100차례의 강연을 통해 기업들로부터 천문학적인 돈을 받은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자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마지막 유료 강연 중 하나인 '이베이 서밋'에서 20분 동안 강연하고 31만5천 달러를 받아 1분당 1천750만 원씩 번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이후 51회의 강연으로 번 돈 가운데 27%가 IT 관련기업에서 나왔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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