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디 참패' 이라크 정부, 뒤늦은 수니파 지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9 22:26:21
'라마디 참패' 이라크 정부, 뒤늦은 수니파 지원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정부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안바르주 주도 라마디를 내 준 뒤 이 지역의 친정부 수니파의 무장을 지원키로 했다.
이라크 총리실은 19일(현지시간) 낸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열린 내각회의에서 라마디 탈환 작전에 시아파 민병대는 물론 수니파 부족도 참여시키기로 하고, 안바르 주정부와 조율해 이들 부족에 무기를 지원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안바르주의 친정부 수니파 부족은 IS에 대항하기 위해 무기와 물자를 지원해달라고 이라크 정부에 요청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시아파가 주도하는 이라크 정부는 비록 친정부 성향이지만 수니파의 무장을 경계하는 탓이다.
바그다드로 향하는 요충지인 라마디가 IS에 함락되자 결국 이라크 정부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라크 정부와 미군은 2007년 알카에다 등 안바르주의 반정부·반미 수니파 무장조직을 격퇴하기 위해 온건 수니파 부족을 골라 '이라크의 아들'이라는 무장조직을 조직해 성과를 거뒀다.
이라크 정부는 현재까지 명맥이 이어지는 이 수니파 무장조직을 재건할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은 이날 "안바르주를 완전히 수복하기 위해 지원자는 누구나 환영한다"며 "이라크 정규군과 시아파 민병대, 수니파 부족(이라크의 아들)이 이라크군의 통합된 지휘·통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엔 정규군 외에 시아파 민병대가 주로 모인 민중동원군(PMF)이 총리 직속으로 편제돼 IS 격퇴 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이달 초 이라크 정부가 안바르주의 친정부 수니파 부족 1천명을 모은 부대를 창설하겠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AP통신은 18일 밤 이라크군과 수니파 부족이 합세해 바그다드와 라마디 사이에 있는 칼리디야에서 IS의 공격을 막아냈다고 보도했다.
칼리디야는 라마디에서 후퇴한 이라크군이 임시로 주둔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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