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화성광역화장장 현장조사…찬반 주민간 마찰우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9 16:57:11
20일 화성광역화장장 현장조사…찬반 주민간 마찰우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20일 예정된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의 화성 광역화장장 현장조사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도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현장조사를 비공개로 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화장장 반대운동을 벌이는 서수원 지역 주민들이 조사현장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물리적 충돌도 우려된다.
19일 경기도와 화성시, 서수원 주민들에 따르면 도 도시계획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께 화성시 매송면 숙곡1리 12의 5 광역화장장 예정지를 찾아가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는 지난 15일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가 화성시가 신청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관리계획변경안을 심의하면서 합의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당시 도 도시계획위원회는 광역화장장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두 차례 현장조사를 거친 뒤 재심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 도시계획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부터 30여 분 동안 화장장 예정지에서 서수원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처럼 심각한 환경피해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점검하게 된다.
광역화장장 예정지에서 2∼3㎞ 떨어진 호매실 등 서수원 지역 주민들은 화장장 때문에 주거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며 사업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장 조사를 앞둔 경기도는 조사시기와 방법에 대해 입을 닫은 채 몸을 사리고 있다.
도시정책과 관계자는 "현장조사 시간과 참여 도시계획위원수 등 모든 정보는 관련 조례에 따라 비공개여서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서수원주민과의 마찰 가능성과 관련) 필요하면 경찰에도 요청할 계획이지만, 아직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화장장 반대를 하는 서수원주민들이 대규모로 조사현장에 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칠보산 화장장건립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공식적으로 현장조사에 서수원주민이 집결하지는 않겠지만, 개별적으로 가는 주민들은 있을 수 있다"고 말해 조사현장에서 서수원 주민과 화성 숙곡리 주민간 마찰이 빚어질 여지를 남겼다.
화성시는 숙곡리 주민들에게 서수원 주민과 불필요하게 충돌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현장조사에 시청 공무원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화성 광역화장장은 화성·부천·광명·안산·시흥 등 5개 시가 총 사업비 1천212억원을 공동 부담해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천440기, 자연장지 3만8천200기 규모로 2017년까지 짓기로 한 종합장사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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