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디큐브시티점 개장…"2년후 매출 두 배로"(종합)
김영태 사장 "40대이상 공략…가족 쇼핑 공간으로 키울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9 14:54:30
현대百 디큐브시티점 개장…"2년후 매출 두 배로"(종합)
김영태 사장 "40대이상 공략…가족 쇼핑 공간으로 키울 것"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20일 새로 개장한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를 '가족 중심' 쇼핑 공간으로 키워 매출을 2017년까지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신도림동의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개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쇼핑과 문화생활, 휴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며 "차별화된 상품기획(MD)과 가족단위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서울 서남권 문화생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2017년 매출 목표로 4천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디큐브백화점 매출(2천억원대)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 같은 '가족단위 고객 중심' 전략은 기존 디큐브백화점이 업계 최고 수준의 식품매장·식당가와 SPA(생산·유통 일괄 의류업체) 패션 브랜드들을 바탕으로 젊은 고객을 확보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상대적으로 백화점 최대 소비계층인 40대이상으로부터 외면받았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은 백화점, 아트센터, 호텔, 오피스 등을 갖춘 1만6000평 규모의 복합쇼핑문화공간이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는 앞으로 매장 콘셉트를 기존 '영(Young)' 중심에서 '패밀리(Family)'로 바꿔 가족 단위 쇼핑객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지하2층에 1,018㎡(308평) 규모의 '현대 식품관'을 새로 선보이고, 오는 10월 331㎡(100평) 규모 '키즈 카페'를 개장한다.
특히 식품관의 경우 정육·청과 등 신선식품을 강화해 40대 이상 주부 고객의 발길을 잡는 데 주력한다. 같은 맥락에서 현재 현대백화점 13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빨간 모자' 서비스도 디큐브시티 식품관에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식품 매장 상주 인력이 고객의 짐을 주차장·정류장까지 운반해주는 방식이다.
상품 구색 측면에서 골프·스포츠, 아동·유아 브랜드를 대거 보강하고, 내년 3월께는 핸드백·란제리 브랜드, 내년 연말엔 다양한 가전·가구 등 가정용품 브랜드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현재 264개인 입점 브랜드 수는 내년 연말 350여개로 늘어난다는 게 현대백화점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기존 디큐브백화점의 경우 40대이상 고객층의 매출 비중이 너무 작았다"며 "인근 영등포구·구로구·동작구의 인구 구성에서 40대이상이 가장 많은 만큼, 이들을 위한 상품·브랜드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근 목동점과의 '제살 깎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목동점은 명품·패션 중심 종합백화점이고, 디큐브백화점은 젊은 층 중심의 상품·브랜드가 많아 중복되는 고객 비율은 7% 정도"라며 "앞으로 디큐브시티 상품기획(MD)을 목동 수준으로 맞추더라도 상권 구분이나 소비자의 심리적 구분 등을 고려할 때 충돌하는 부분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사장은 백화점 영업 현황과 관련, "내수 침체로 매출 성장세가 많이 꺾였기 때문에 (할인)행사를 늘릴 수밖에 없었고, 이는 다시 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하지만 최근 3~4월 이후 여성 의류가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등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제이알(JR)투자운용㈜과 디큐브백화점을 20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디큐브시티 오픈으로 현대백화점의 전국 지점은 14개로 늘었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는 연면적 116,588㎡(3만5천270평), 영업면적 52,893㎡(1만6천평) 규모로, 현대백화점 14개 점포 가운데 중동·목동·대구점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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