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라시아 친선특급열차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9일 오전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외교부 박철민 유럽국장이 유라시아 친선특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일반 국민을 포함해 정부, 국회, 경제, 학계, 언론 등 각계 각층 인사들이 참여해 아시아-유럽 대륙을 열차로 이동하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2015' 행사는 7월 14일부터 19박 20일 일정으로 열린다. superdoo82@yna.co.kr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베를린까지 친선특급 달린다
미리 가 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유라시아 친선특급 2015'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정·재계와 학계, 문화계 인사와 대학생 등 250여명이 열차를 타고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2015' 행사가 7월 14일부터 19박 20일 일정으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유럽과 아시아간 교통·물류 네트워크 구축으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통일의 초석을 닦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일환이다.
19일 외교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전국 각지 주요 역에서 열차를 타고 서울역에 모인 뒤 발대식을 갖는다. 이후 항공편을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하게 된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특별 전세열차를 타고 아시아와 유럽을 횡단해 독일 베를린까지 1만 1천900㎞ 구간을 달리는 '본선' 참가자들이, 베이징에서는 이르쿠츠크까지 2천500㎞를 이동하는 '지선' 참가자들이 친선특급에 오르게 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친선특급의 총 이동거리는 1만 4천400㎞로 지구 둘레의 3분의 1, 서울∼부산 간 거리의 33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본선 참가자들은 7월 15일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한 뒤 하바로프스크,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모스크바, 바르샤바 등에 기착하게 된다. 기착지에서는 물류, 경제협력, 문화교류, 평화, 통일 등을 테마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지선 참가자들은 일반 정기열차로 몽골 울란바토르를 거쳐 이르쿠츠크까지 이동한 뒤 본선과 합류할 예정이다.
종착지인 베를린에서는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한반도 분단과 독일 통일 25주년을 기념한 베를린 장벽 행진, 통일기원 문화공연, 통일 대토론회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유라시아 친선특급은 정부 차원 행사이기는 하나 일반 국민에게도 재능기부 형태로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주최 측은 "러시아, 중국, 몽골, 폴란드, 독일 언어특기자나 해당 국가 출신 외국인 노동자, 유라시아 지역 전문가, 파워블로거와 웹툰 작가, 음악·예술 등 문화분야 종사자 70명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가을 원하는 사람은 유라시아 친선특급 홈페이지(www.eurasiaexpress.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내면 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친선특급 노선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물류 동맥인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중국횡단철도(TCR)·몽골횡단철도(TMGR)와 모두 연결된다"면서 "향후 남북한을 잇는 한반도종단철도(TKR)이 연결되면 부산, 목포에서 베를린까지 열차가 중단없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상정해 노선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라시아 친선특급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함으로써 아시아와 유럽에 소통과 화합,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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