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감독 부사장으로' 경기인 출신 임원들 늘어나
김응용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 조광래 대구 FC 단장 등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8 18:03:36
'신치용 감독 부사장으로' 경기인 출신 임원들 늘어나
김응용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 조광래 대구 FC 단장 등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전성시대'를 연 신치용(60) 감독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산하 배구단 단장 겸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임원 업무를 맡는다. 부사장급 임원이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가장 오랜 기간 사령탑으로 일한 신 감독이 구단 임원으로 이동하면서 경기인 출신 임원이 더 늘었다.
한국 프로야구 명장 김응용(74)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6시즌 동안 삼성 라이온즈 사장으로 일했다.
야구인 최초로 구단 사장에 오르는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실업 야구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로 명성을 드높인 그는 1982년 10월 해태 타이거즈 사령탑으로 부임해 9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01년 삼성으로 옮겨 2002년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04년 제자 선동열 감독에게 사령탑 자리를 물려준 뒤 구단 사장으로 취임해 5년 동안 팀을 이끌었다.
서명원(57) 대교에듀캠프 대표이사는 선수로 출발해 최고경영자(CEO)로 올라선 입지전적 인물이다.
1970년대 배드민턴 청소년 대표로 활약한 서 대표는 은퇴 후 교직에 몸담았고, 1997년 대교그룹이 배드민턴팀을 창단하면서 감독으로 부임했다.
2005년 배드민턴팀 단장으로 취임한 그는 2008년 대교 그룹 스포츠단 단장으로 승진했고, 2013년 9월에는 대교에듀캠프 대표에 발탁됐다.
대교에듀캠프는 스포츠와 무관한 회사다. 스포츠단에서 보여준 추진력으로 서 대표는 기업의 수장으로 올라섰다.
서 대표는 대교 스포츠단 단장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축구에서는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조광래(61) 대구FC 사장이 대표적인 '경기인 출신 임원'으로 꼽힌다.
조 단장은 지난해 9월 대구FC 단장으로 부임했고,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의 그해 10월 1일자로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돼 팀의 전체적인 운영을 이끌고 있다.
프로배구에서도 신치용 감독에 앞서 단장에 오른 체육인이 있다.
대한항공 스포츠단 이유성(58) 단장은 탁구 선수 출신이다. 1983년 대한항공 탁구단 코치로 입사했고 1986년에는 팀 감독으로 승격했다.
1991년 일본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남북 단일팀 여자 대표팀 코치로 일하기도 했다.
2004년 이 단장은 지도자 생활을 접고 대한항공 스포츠단 부단장으로 경영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6년 단장으로 승진해 탁구단과 배구단을 총괄하고 있다.
이 밖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민경삼 단장, 두산 베어스 김태룡 단장 등이 경기인 출신 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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