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뭐길래' 같은 코믹가족극…MBC '딱 너 같은 딸'
바람 잘 날 없는 세 사돈이 주인공…18일 첫 방송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8 16:19:11
'사랑이 뭐길래' 같은 코믹가족극…MBC '딱 너 같은 딸'
바람 잘 날 없는 세 사돈이 주인공…18일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BC TV 저녁일일극 '압구정 백야'가 퇴장한 자리에 밝고 유쾌한 가족극 한 편이 선보인다.
18일부터 매주 평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되는 드라마는 너무 다른 환경의 애자네, 판석네, 은숙네 3가족이 사돈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린다.
극 중심에 선 애자네는 홈쇼핑 호스트 홍애자(김혜옥 분)와 현실 감각이 없는 시인 남편 마정기(길용우), 그 사이에서 태어난 세 딸로 구성돼 있다.
홍애자가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 남부럽지 않게 키워낸 세 딸 지성(우희진)과 인성(이수경), 희성(정혜성)이 각자 반려자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대학교수인 큰딸 지성은 기 센 친정어머니 애자와 세상 물정을 모르면서 있는 척만 하는 시어머니 허은숙(박해미) 사이의 갈등으로 때늦은 사춘기까지 겪는다.
패션 디자이너인 허은숙은 교수라는 직함에 혹해서 들였던 며느리의 집안 수준이 형편없다는 생각에 분통이 터진다.
외국계 기업의 영업 전문 컨설턴트인 애자의 둘째 딸 인성은 예상치 않게 '상남자' 스타일의 소정근(강경준)과 연인으로 발전한다.
소정근 뒤에는 말끝마다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이라고 강조하지만, 손은 만성 주부습진에 시달리는 아버지 소판석(정보석)이 버티고 있다.
살림을 넘겨줄 참한 며느리를 기대했던 판석은 당차기 그지없는 인성의 등장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한다.
애자의 막내 딸인 희성은 흉부외과 레지던트 의사다.
그는 자신에게 구애하는 남자들은 외면한 채 아이가 딸린 홀아비 강현우와 맺어지면서 집안을 뒤집어 놓는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의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에 참석한 오현종 PD는 "저녁 시간대에 온 가족이 보면서 소통할 수 있는 밝고 공감 가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과거 MBC TV '사랑이 뭐길래' 같은 휴먼 가족극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드라마들이 이제 없어진 것이 사실이거든요."
드라마는 개성 넘치는 이들 세 가족의 좌충우돌을 그려낸다.
원수에서 연인이 되는 마인성과 소정근의 로맨스가 젊은 시청자들을 공략하는 가운데 사돈으로 등장하는 김혜옥과 박해미의 기싸움 등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오 PD는 '막장' 관련 질문에 "마인성과 소정근이 결혼할 때 양가 반대가 심할 것"이라면서 "이를 일반인이 자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선에서 유쾌하게 그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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