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하나로 '절삭공구 국산화' 이끈 기능한국인
5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마팔에이치티티 박주석 대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8 14:40:10
기술력 하나로 '절삭공구 국산화' 이끈 기능한국인
5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마팔에이치티티 박주석 대표
(세종=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5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마팔에이치티티 박주석(55) 대표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박 대표는 40여년간 제조업에 종사하면서 수입에만 의존하던 다이아몬드 절삭공구와 고가의 정밀공구를 국산화하는데 앞장선 전문기술인이다.
절삭공구는 금속·비금속 재료를 깎거나 잘라 가공하는 공구로, 커터·드릴·바이트 등이 있다.
박 대표는 1991년 공구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하이테코상사를 설립, 운영하면서 정밀공구 국산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이에 제조회사인 성원특수공구를 인수, 2001년 독일 마팔사와 합작으로 마팔에이치티티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초경공구를 주로 사용하던 2000년대 초반 초경공구보다 효율도가 높은 다이아몬드 공구를 국산화해 국내 완성차·부품업체 등은 물론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 확보를 위해 사내 연구소를 세워 고성능 트위스트 드릴 등 총 5건의 단독 특허와 3건의 디자인등록, 2건의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따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09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인증을 획득하고, 2010년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11년과 2013년에는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1977년 부산기계공고를 졸업한 박 대표는 우수한 기술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재 양성에도 관심이 크다.
부산기계공고와 취업협약을 맺어 졸업예정자 중 선발된 학생들을 독일 마팔사로 3개월간 파견, 교육을 시킨 후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 제도로 지난해 8명을 채용했고, 올해는 6명의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일학습병행제에도 참여해 두원공고 학생 3명을 학습근로자로 채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독일 마팔사와 28년간 교류하면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독일의 모든 제조회사들이 고등학생에게 현장업무를 가르치면서 채용까지 연계, 생산성 향상과 낮은 이직률의 효과를 얻는 것이었다"며 "이러한 시스템을 우리 회사에 꼭 도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2006년 8월부터 시작해 올해로 9년째를 맞는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 산업현장의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사람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 포상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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