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액티브펀드 수익률, 지수펀드 앞질러< WSJ>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8 14:22:07
미국 액티브펀드 수익률, 지수펀드 앞질러
(서울=연합뉴스) 정선미 기자 = 미국에서 투자 종목을 적극 선별해 투자하는 액티브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지수펀드의 수익률을 앞질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미국시간) 보도했다.
펀드리서치 회사인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4월 말까지 미국의 뮤추얼펀드 가운데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은 배당과 지출을 포함해 2.2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다양한 지수를 추종하는 지수펀드의 수익률은 2.2%를 나타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9% 상승해 액티브펀드 수익률이 지수펀드와 주가지수를 앞섰다.
지난 4월까지 액티브펀드 가운데 거의 절반가량의 수익률이 운용기준(벤치마크)의 상승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벤치마크 이상의 수익률을 낸 액티브펀드 비중이 21%에 불과했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액티브펀드는 지수펀드보다 수익률은 낮으면서 수수료는 높아 투자 매력이 약해진 바 있다.
미국 증시가 6년 넘게 강세장을 이어오면서 지수펀드의 수익률이 호조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최근 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은 오르고 대신 지수펀드는 주춤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액티브펀드가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최대 액티브펀드 가운데 하나인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의 피델리티 저가주 펀드(Low-Priced Stock Fund)의 올해 수익률은 지난 주말 기준 6%를 나타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연간 1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할 때 액티브펀드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평균 124달러이며 인덱스펀드의 비용은 73달러에 그쳤다.
액티브펀드가 이렇다 할 추가 수익률은 내지 못함에도 지수펀드 대비 추가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것 때문에 그만한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는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었다.
지수펀드는 개별주식을 평가하는 비용이 없고, 포트폴리오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거래비용도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캐피털그룹에서 아메리칸펀드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톰 조이스는 "지난 5년 혹은 6년 사이 미국 증시는 강세장을 보였으며 이 때문에 모든 주식이 꾸준히 올랐다"면서 "지수펀드는 이런 여건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모닝스타의 알렉 루카스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만약 주가가 약세를 보일 때, 다수의 액티브 매니저들이 잘 견뎌내는 모습을 보이고 이들의 10년간 수익률이 탄탄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액티브펀드에 투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윈터그린 어드바이저스는 지수펀드의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위험을 집중시키고 있다"면서 버크셔해서웨이나 셰브론, 존슨앤드존슨 등 적은 숫자의 대기업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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