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대일로' 중점도시 中허베이 공략 '고삐'(종합)
'랑팡 국제경제무역상담회'에 첫 주빈국으로 참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8 12:09:51
한국 '일대일로' 중점도시 中허베이 공략 '고삐'(종합)
'랑팡 국제경제무역상담회'에 첫 주빈국으로 참가
(랑팡시=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한국이 중국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프로젝트로 주목받는 허베이(河北)성 공략에 착수했다.
한국은 18일 오전 허베이성 랑팡(廊坊)시에서 개막한 '2015 랑팡 국제경제무역상담회'에 첫 주빈국으로 참가했다.
올해 31회째를 맞은 이 상담회는 허베이성 최대의 국제무역투자전시회로, 한국은 김장수 주중 대사(단장)를 비롯해 김태윤(북경현대 총경리) 중국한국상회 회장,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등 모두 120여 명을 파견했다.
특히 한국투자환경과 문화·관광자원 등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홍보관', 한국의 우수한 환경기업과 조달기업을 소개하는 '중소기업관' 등으로 구성된 대형 주빈국관(735㎥)을 설치했다.
최근 허베이성에 제4공장을 착공한 베이징현대차는 전시장에 제네시스, 9세대 쏘나타 등 주력 차종 4대를 전시해 조명을 받았다.
김 대사는 이날 오전 주빈국관 개관식에 참석한 장칭웨이(張慶偉) 허베이성 성장, 친보융(秦博勇) 부성장과 만나 "일대일로 등 한국-허베이성이 앞으로 협력해나갈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장 성장은 이에 대해 "김 대사가 중국에 있는 동안 많은 사업을 추진해나가자"고 말했다.
장 성장은 개관식 테이프 커팅 직전 황금색 가위를 건네받고서는 주최 측 관계자에게 "이것도 한국에서 만든 것이냐"고 물으며 한국기업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
김 대사는 이날 저우번순(周本順) 허베이성 당서기와도 만나 이 지역에 투자하는 한국기업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전시장 주변에 있는 랑팡 아카디아 호텔에서는 한중 양국 기업인 150여 명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징진지 협동발전'을 주제로 '한국-중국(허베이성) 무역투자포럼'을 열었다.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한중 FTA를 활용한 중국기업의 한국투자 방안을 발표했고, 허베이공업대 징진지발전연구센터 장구이(張貴) 상무 부주임이 '징진지 협동발전 및 중국 지역경제발전의 신구도'를 주제로 강연했다.
20일에는 우리 환경부와 허베이성 환경보호청이 '한중 철강기업 대기오염방지기술 설명회'를 연계행사로 개최한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허베이성 정부가 이 전시회에 '주빈국 프로그램'을 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중 FTA 체결에 따라 한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대폭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허베이성은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에 가려 우리 기업들로부터 그동안 많이 주목받지 못했지만, 징진지에 따라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고 있어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지도부는 최근 베이징을 정치·문화·국제교류의 중심지, 과학기술 창조혁신 도시로 육성하고, 톈진과 허베이성을 국제항구도시·북방경제중심·생태도시와 북방선진제조업기지·물류기지·전략자원비축중심구 등으로 각각 특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징진지' 프로젝트를 공식 채택했다.
21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올해 랑팡 상담회에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2천500여 개 기업체가 참가했다. 연인원 12만여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