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들, 中 주식 애널리스트 영입 경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8 10:59:34

글로벌 IB들, 中 주식 애널리스트 영입 경쟁



(서울=연합뉴스) 정선미 기자 = 상하이와 홍콩 소재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중국 국내주식 분석이 가능한 애널리스트 영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지난해 말부터 상하이와 홍콩 증시의 교차 투자가 허용되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면서 상하이증시가 올해 33%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의 IB가 특히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20명 넘는 애널리스트를 고용할 계획이고 바클레이즈는 올해 최대 100개의 주식을 커버하기 위해 12명의 애널리스트를 영입할 계획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016년 말까지 분석 종목을 160개에서 300개로 늘리고자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며, HSBC도 최대 15명을 더 들일 것이라고 매체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UBS의 데이비드 라비노위츠 아시아 주식담당 책임자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의 자본시장을 이해하고자 더 많은 돈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마리아나 해구같다"면서 "심해의 바닥까지 도달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들은 중국 본토증시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보고서나 투자상품을 팔아 수수료를 챙기겠다는 계획이라고 WSJ은 말했다.

지난 4월말 기준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하면 9조730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19조6천억달러 규모의 뉴욕증권거래소를 제외하면 규모 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또 4월에는 두 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세배 이상 넘게 늘어났다.

시가총액 기준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中信·시틱)증권은 WSJ을 통해 "중국의 자본시장 규모가 늘어나고 정부가 자본계정을 확대할 추가 조처에 나서면서 주식의 커버리지를 늘리고 더 많은 애널리스트를 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신증권은 이미 중국에 115명의 애널리스트를 두고 있으며 상하이 A증시에 편입된 종목을 거의 1천개 가까이 분석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열풍은 소형증권사들의 애널리스트 영입도 부추기고 있다.

채용 전문업체인 로버트 월터스의 존 뮬렐리 이사는 거래량이 늘어남에 따라 "중간급 증권사들이 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할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증시를 담당할 경험있는 애널리스트가 부족함에 따라 은행들은 두가지(중국어, 영어) 언어로 소통이 가능한 이들을 포함해 능숙한 기술을 보유한 애널리스트를 영입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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