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의 텍사스'…폭주족 총격전 9명 사망·18명 부상(종합)
고속도로 지나는 번화가 식당에서 라이벌 조직끼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8 09:27:04
'무법의 텍사스'…폭주족 총격전 9명 사망·18명 부상(종합)
고속도로 지나는 번화가 식당에서 라이벌 조직끼리
(와코 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와코에서 17일(현지시간) 낮 라이벌 폭주족 사이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9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정오께 주간고속도로가 지나는 와코 번화가의 식당 '트윈픽스'에서 시작됐다.
식당 안에서 주먹질이 먼저 오간 후 체인과 칼이 동원됐고 곧이어 총격으로 이어져 식당 밖 주차장으로 번졌다. 당시 점심시간을 맞아 식당 안팎에 있던 많은 사람이 총격이 시작된 후 놀라 달아났다.
사망자들은 모두 폭주족 조직의 일원으로, 8명은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고, 나머지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도중 사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부상자 18명은 칼에 찔렸거나 총에 맞은 상태며, 이 가운데 폭주족 조직원이 아닌 사람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부상자는 없는 상태다.
와코 경찰서의 패트릭 스원튼 경사는 현지 언론에 "트윈픽스 주차장과 인근 점포 주차장에 여전히 시신들이 있다"고 말했다.
스원튼 경사는 "3개 이상의 라이벌 폭주족 조직이 이날 식당에 모인다는 정보를 경찰이 사전에 입수해 주 경찰관과 함께 12명의 와코 경찰이 현장에 있었고 총격이 시작된 후 무장한 폭주족을 사격했다"며 "경찰의 개입으로 추가 사망자 발생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가운데 경찰의 총에 맞은 사망자가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상대 조직원에 보복을 가하기 위해 총격에 가담하려던 폭주족 조직원 3명을 체포했으며, 추가 사건 발생을 막기 위해 현장 보안을 강화한 상태다.
지역경찰과 주경찰 외에 법무부 산하 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 요원들도 현장에 급파됐다.
총격의 원인이 무엇인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트윈픽스 레스토랑의 주차장 분쟁과 관련된 것일 수 있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과 지방검사는 "수개월간 라이벌 조직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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