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공화당' 당명 변경 법정으로…좌파 소송 제기

좌파 정치인들 "공화국 이념 사유화 안 돼" 반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7 23:22:36


사르코지 '공화당' 당명 변경 법정으로…좌파 소송 제기

좌파 정치인들 "공화국 이념 사유화 안 돼" 반발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프랑스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 명칭을 '공화당'(Les Republicains)으로 바꾸려다가 일부 정치인의 반발에 부닥쳤다.

프랑스 좌파 정치인 등은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당명을 공화당으로 변경하는 것을 막아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현지 라디오 RFI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사르코지가 공화국 이념을 사유화하고자 한다"면서 "프랑스의 누구도 이 단어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법원은 오는 28∼29일 대중운동연합 당원의 당명 변경 인터넷 투표를 앞두고 22일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사르코지는 2007년 대중운동연합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나서 당선됐으나 2012년에는 사회당 소속의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에게 졌다.

그는 대선 패배로 정계에서 은퇴했으나 이후 경기 침체 등으로 올랑드의 인기가 떨어지자 작년 복귀해 대중운동연합 대표에 당선됐다.

2017년 차기 대선 출마를 노리는 사르코지는 대선 자금 부패 추문에 휩싸인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에 대항하고자 공화당이라는 당명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르코지는 "공화당이라는 이름은 약속을 지키고 우리의 정치 노선을 구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 설문조사에서 프랑스 국민의 66%는 "공화당이라는 당명이 너무 미국적이다"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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