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北 모호한 반응에 "현영철 살았나 죽었나" 갑론을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7 17:38:46
△ 국정원 "현영철 北 인민무력부장 총살돼"
(서울=연합뉴스) 북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불경죄로 총살됐다고 13일 국정원이 밝혔다. 국회 김광림 정보위원장과 여야 정보위 간사들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취재진에게 브리핑을 했다. 사진은 2015년 2월 16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현영철 북 인민무력부장(오른쪽 앞)이 광명성절(김정일의 생일)을 맞이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DB >> 2015.5.13
photo@yna.co.kr
北 모호한 반응에 "현영철 살았나 죽었나" 갑론을박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 등이 숙청됐다는 국가정보원의 발표에 대해 북한이 부정도 긍정도 아닌 모호한 반응을 보이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는 현영철의 거취를 둘러싸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tige****'라는 누리꾼은 "숙청된 사람은 기록영화에서 지우는 관례에서 벗어났고, 대공화기인 고사총은 처형용으로는 부적절하다"며 국정원의 발표가 틀린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세상의향기'라는 닉네임을 쓰는 트위터리안은 "현 정부는 북한 내부의 정보력을 과신하다 북한정권의 함정에 빠졌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으며, 'jerb****'는 "이러다 만약 현영철이 살아서 등장하면 국정원 위신이 말이 아니게 되겠다"고 적었다.
반면 네이버 이용자 'gjc****'는 "국가정보원이 공식적으로 밝힌 첩보를 믿지 않고 왜 엉뚱한 사람들의 말을 믿나"라고 반박했고, 'hong****'는 "북한이 국정원 정보를 못 믿게 하려고 장난을 친다"고 지적했다.
'BlkH****'도 "현영철은 분명히 죽었지만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북한이 일부러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라고 국정원의 정보가 맞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13일 북한내 군 서열 2위인 현영철이 최근 반역죄로 숙청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간부를 숙청한 뒤 각종 매체에서 이들의 '흔적'을 지우던 기존의 행태와 달리 이번에는 현영철의 모습을 지우지 않으면서 이례적이라는 분석을 낳았다.
이런 와중에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17일 편집국 성명을 통해 남한이 최고존엄을 훼손하는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국정원의 발표에 대해 첫 반응을 내놓았다. 하지만 성명은 현영철의 숙청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