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상대 미군 공습전술 '외과수술'식으로 변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7 16:27:43
IS 상대 미군 공습전술 '외과수술'식으로 변화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맹위를 떨치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에 맞선 미국 주도 연합군의 공습 전술이 최근 들어 은신한 IS 조직원 제거 쪽으로 바뀌었다.
대형 건물 등 밀집 인구가 많은 곳을 공습하는데 따른 불필요한 민간인 피해를 줄이는 대신 은신한 IS 조직원만 제거하는 일종의 외과 수술 방식인 셈이다.
온라인 뉴스매체 피스컬타임스(FT)와 군사 전문지 디펜스원 등 미국 언론은 국방부 소식통의 말을 빌려 연합군의 공습 전술이 건물 파괴에서 은신한 IS 조직원을 밖으로 내몰아 제거하는 쪽으로 변모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전술 변화는 최근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를 IS로부터 탈환하는 데 큰 효과를 거뒀다. 지상에 배치된 이라크와 특수부대 위주의 연합군 지상군과의 긴밀한 협조하에 성공적인 공습을 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실제로 IS는 연합군의 공습이 증가하면서 움직임을 대폭 줄이면서 은신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종래의 공습 방식으로는 타격의 효과가 미미하다는 판단에 따라 '소규모 목표' (smaller target) 타격 쪽으로 전술을 바꿨다는 얘기다.
미 랜드연구소 소속 선임 연구원인 릭 브래넌은 "IS 조직의 최근 행태는 반군 세력과 흡사하다"면서 "소규모로 움직이면서 은신하며, 노출되면 연합군의 공습 목표가 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스스로 조심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 3월 18일 연합군의 강력한 공습으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회복 징후가 나돌면서 종래의 공습전술 효과에 의구심이 생긴 것도 전술이 바뀐 또 다른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중부사령부(CENTCOM) 통계는 지난달 이뤄진 공습 가운데 대형 건물에 대한 공습은 17%로 예전보다 13%포인트 줄어들었음을 보여줬다. 대신 자동차와 박격포 진지 같은 소규모 목표물에 대한 공습 비율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3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연합군은 이라크와 시리아 내 731개의 IS 목표물을 공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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