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해조류 '그물공말' 제주도 서식 재확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7 12:00:12

△ 왼쪽 사진 원 안이 2014년 12월 제주 성산일대에서 발견된 그물공말. 오른쪽 사진은 올해 3월 마라도에서 발견된 그물공말.

멸종위기 해조류 '그물공말' 제주도 서식 재확인



(세종=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희귀 해조류인 '그물공말'이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생육지가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작년 말부터 김명숙 제주대 생물학과 교수팀과 해조류 조사를 한 결과 제주도 성산·마라도 일대에서 그물공말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물공말은 크기 3㎝ 이하의 매우 작은 아열대성 해조류로, 제주도 남부 해안과 마라도, 가파도의 조간대(만조 때 물속에 잠기고 간조 때 드러나는 바닷가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한다. 해안도로 건설 등으로 인한 생육지 환경 악화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

강제원 전 부경대 교수가 1959년 제주도 가파도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발견했다. 이후 국내에서는 제주도에서만 간헐적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는 중국과 일본, 아프리카, 중남미, 서남아시아 등 온난한 지역에 분포한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그물공말은 기후나 환경 변화에 따라 생육 범위가 확대·축소되기 때문에 면밀한 분포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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