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제상품전람회서 외국인 투자 유치에 총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7 05:01:00

△ 평양 봄철 국제상품박람회(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국제상품전람회서 외국인 투자 유치에 총력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북한은 최근 평양에서 열린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를 통해 중국 일변도의 교역관계 탈피와 동시에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북한 최대의 무역박람회로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리는 이 국제상품전람회는 지난 11∼14일 러시아, 중국, 독일, 스위스, 프랑스 등 300여개국 기업들이 참가한 가운데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렸다.

특히 올해 전람회에서 북한은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를 포함해 각 도의 경제개발구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개막 당일에 함께 진행했다.

북한은 이달 말 금강산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 투자 설명회를 할 예정이지만 전람회에서도 미리 간략한 투자설명회를 열어 외국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친 셈이다.

설명회에서는 경제개발구 안의 개발행위에 대한 법적 보장, 외국투자가의 기업 창설 및 경영규정, 현재 북한 내 경제개발구들의 실태와 전망 등에 대한 정보가 자세히 제공됐다.

조선중앙통신은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개발총계획과 개발과 관광을 동시에 밀고 나가는 것이 지대개발의 기본방향"이라며 설명회가 큰 관심을 끌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러시아 연해주 지방에서 온 대표단의 말을 인용해 "연해주 지방정부가 전례 없이 큰 규모의 대표단을 보냈다"면서 북한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대표단 인터뷰를 노동신문에 자세히 소개했다.

북한은 전람회에 출품한 제품들도 내부의 기술력을 자랑할 수 있는 IT(정보기술) 및 의료기구들에 집중했다.

그 중 태블릿컴퓨터(PC)와 랩탑컴퓨터(노트북)의 장점을 결합했다는 '건반분리식 컴퓨터'는 북한이 자체 개발한 새로운 유형의 컴퓨터로 "참관자들의 호평이 대단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전시된 자체 개발 태블릿PC '묘향'은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하고 최대 16GB의 저장공간, 터치스크린을 갖추었으며 TV시청용 DMB 기능도 지원하고 있어 외관상으로는 최신 기술 수준에 전혀 뒤지지 않는 모양새다.

인삼추출물과 나노기술로 가공한 금을 이용해 만들었다는 '나노금다당 주사약'은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지방간 등에 좋다며 실제 효과를 봤다는 주민들의 인터뷰를 자세히 실었다.

북한은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세계의 경제 제재로 외국자본을 유치할 길이 거의 막히고 김정은 체제에서 중국과의 관계도 예전만큼 좋지 않은 가운데 가능한 기회를 모두 활용해 다국적 외자유치에 나선 모양새다.

이번 전람회를 주관한 조선국제전람사의 허병철 과장은 "전람사가 대외경제를 다각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국가정책에 따라 전람회를 통한 교류의 확대에 주력하고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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