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상엔 '쿠바 보트피플'…오도가도 못하는 신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6 18:43:43


미국 해상엔 '쿠바 보트피플'…오도가도 못하는 신세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에 불법 입국하려다 붙잡힌 쿠바인 38명이 쿠바의 귀국 허가를 받지 못해 미국 해상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루시아 관광 비자를 소지한 채 미국행을 시도하다가 지난달 말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인근에서 미국 해안경비대에 붙잡혔다.

미국은 일단 미국 땅을 밟은 쿠바 난민에 대해서는 입국을 허가하고 영주권을 주지만, 바다에서 붙잡힌 난민은 일반적으로 쿠바로 돌려보낸다.

그러나 쿠바 정부는 이들과 함께 붙잡힌 58명에 대해서는 입국을 허용했으나 이들 38명에 대해서는 입국을 허가하지 않고 있어 최소 보름 이상 미국 해안경비대 보트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는 "쿠바 정부는 이들의 입국이 미국과의 본국송환 협정에 어긋난다며 입국 허가를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바 정부는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코멘트를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과 쿠바는 지난해 12월 54년 만에 국교정상화에 합의한 후 현재 대사관 개설과 대사 임명 등에 대한 세부 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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