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엄마 죽여야"…이스라엘 새 법무장관 과거 발언 논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5 18:45:56

"팔' 엄마 죽여야"…이스라엘 새 법무장관 과거 발언 논란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과거 인종 차별적 발언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던 우익 성향의 이스라엘 여성 정치인이 신임 법무장관에 기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극우 정당 유대인가정당 소속의 아일렛 샤케드(39) 의원이 이스라엘 새 연립정부에서 신임 법무장관을 맡게 됐다.

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주도한 새 연정 구성안이 전날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에서 찬성 61표, 반대표 59표로 의회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샤케드 장관은 유대인가정당에서 서열 3위이다.

그러나 샤케드 장관은 지난해 7월 팔레스타인에 대한 혐오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인물로 그의 과거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의원 시절인 당시 페이스북에 "팔레스타인 엄마들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들을 죽여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격렬한 비난을 받았다.

이 발언을 접한 당시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총리는 "히틀러의 정신 상태와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혹평했고 팔레스타인도 "선동을 조장하는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샤케드 장관은 이 외에도 과거에 팔레스타인의 어린이들을 "작은 뱀"으로 묘사하거나 "팔레스타인인 모두는 (이스라엘의) 적"이라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샤케드 장관 내정 소식이 알려진 이주 초에는 인터넷상에서 살해 협박을 받은 그를 위해 이스라엘 의회가 경호원을 배정하기도 했다.

2013년 처음으로 이스라엘 의원이 된 그는 유대인 정착촌 주민과 정치계에서 정착촌 건설의 강력한 지지자로도 통한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주연구소 부소장인 예디디아 스턴 교수는 "그가 입법 과정에서 자신의 의제를 추진하겠지만, 실제 이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총리도 그가 매우 강경한 정책을 취하려 한다면 그를 제지할 것"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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