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 쿠데타 지도자 투항…쿠데타 불발(종합)
대통령실 "쿠데타 실패…대통령 브룬디 복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5 15:06:49
부룬디 쿠데타 지도자 투항…쿠데타 불발(종합)
대통령실 "쿠데타 실패…대통령 브룬디 복귀"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피에르 은쿠룬지자 부룬디 대통령을 축출하기위한 군부의 쿠데다 시도가 불발에 그쳤다.
쿠데타를 주도했던 고데프로이트 니욤바레 장군은 15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통화에서 "투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니욤바레 장군은 "정부군이 지금 가까이 오고 있다. 그들이 우리를 죽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지도자 시릴레 다이루키에를 비롯한 쿠데타군 지도부 3명은 정부군에 투항해 붙잡힌 상태라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2월 부룬디 정보국장에서 해임된 니욤바레 장군은 3선 출마를 선언한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탄자니아를 방문한 사이 지난 13일 한 민영라디오방송을 통해 쿠데타를 선언했다.
니욤바레는 이날 "은쿠룬지자는 더는 부룬디 대통령이 아니다. 정부는 해산됐다"고 쿠데타 성공을 선언했으나, 부룬디 대통령실은 곧바로 "쿠데타가 실패했다"고 부인했다.
이후 국영텔레비전과 라디오방송국을 중심으로 쿠데타군과 정부군이 치열한 교전을 벌였고, 대통령실은 14일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부룬디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이날 니욤바레 장군이 투항을 선언함에 따라 군부의 쿠데타 시도는 이틀도 안돼 실패로 돌아갔다.
앞서 지난 14일 밤 다이루키에 장군도 쿠데타 실패를 인정하며 "쿠데타 시도는 실패했지만, 여당에 굴종하고 있는 군대 내에도 세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중동부의 극빈국인 부룬디에서는 지난달 25일 여당이 은쿠룬지자 대통령을 내달 26일 대선 후보로 확정한 이후 반정부시위가 계속돼 20여 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부상했다.
또 5만 명 이상의 국민이 유혈사태를 피해 주변국으로 이동했다고 유엔난민기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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