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샤르 IMF 수석이코노미스트 물러난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5 11:41:56

블랑샤르 IMF 수석이코노미스트 물러난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금융위기 대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올리비에 블랑샤르 IMF 수석이코노미스트가 물러난다.

IMF는 블랑샤르가 오는 9월 말 퇴임하기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로 30년 가까이 재직해온 세계적 경제학자인 블랑샤르는 퇴임 뒤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에서 연구할 계획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그가 "대표적 거시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서 IMF의 세계 금융위기 대응의 최전선에 있으면서 거시경제 정책의 근본적인 재고를 촉발했으며, 이는 현재도 학계와 정책당국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신케인즈주의 학파로 꼽히는 블랑샤르는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로 세계 금융위기가 몰아닥친 2008년 9월 수석이코노미스트를 맡아 IMF의 기존 입장을 재검토하면서 위기 대응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는 2008∼2009년에는 IMF가 각국에 대규모 재정지출 부양정책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적극 지원했다.

그는 2010년에는 각국 중앙은행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통상의 2% 수준에서 4%대로 크게 높여서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 여지를 넓히도록 권고했다.

또 2012년에는 재정긴축 정책이 경기 회복을 저해하는 악영향이 IMF의 기존 추정치보다 훨씬 크다는 연구 보고서를 내놓아 파장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자본통제에 반대해온 IMF의 그간 입장을 재고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노동시장 자유화가 성장 촉진을 위한 개혁조치로서 충분하지 않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2013년 영국 정부의 재정긴축 정책을 '불장난'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가 이듬해 영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자 라가르드 총재가 영국 정부에 사과한 적도 있었다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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