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모던까지…6월 발레의 물결이 넘실∼
대한민국발레축제와 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서울발레시어터 무대 잇따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5 11:21:56
△ <<김용걸댄스씨어터 제공>>
고전에서 모던까지…6월 발레의 물결이 넘실∼
대한민국발레축제와 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서울발레시어터 무대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6월 한 달간 서울에서 발레의 향연이 이어진다.
국내 민간 발레단이 총출동하는 '대한민국발레축제'부터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가 출연하는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유니버설발레단의 신작 '그램 머피의 지젤', 서울발레시어터(SBT)의 창작모던발레 '레이지'까지 한국 발레의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가 기다린다.
그 시작은 대한민국발레축제다. 2011년 시작돼 올해 5회를 맞는 축제로, 국내 직업발레단, 민간발레단, 개인 안무가가 창작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내달 4∼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CJ토월극장, 자유소극장, 신세계스퀘어야외무대에서 이어지는 축제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2개 발레단의 작품과 한국 3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의 무료 야외공연이 기다린다.
축제의 첫 무대는 '김용걸댄스씨어터'의 '인사이드 오브 라이프'(Inside of life)가 꾸민다.
이후 '최소빈발레단'의 '레가토', '김선수발레씨어터'의 '춘향', '백영태발레류보브'의 '데미안' 등이 뒤따른다.
야외무대에서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가 모던발레에서 고전발레까지 다채로운 무료 갈라를 선보인다.
서울발레시어터의 '브라보!모던발레'(13일)를 시작으로 국립발레단의 '명작발레 하이라이트'(20일),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 갈라'(27)가 준비돼 있다.
축제의 마지막은 국립발레단의 정기공연 '백조의 호수'(24∼28일)가 장식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프리드만 보겔이 초청돼 '지그프리트 왕자' 역으로 무대에 선다.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을 지낸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이다. 기존 작품에서 단순한 악마에 불과했던 '로트바르트'를 지그프리트 왕자의 또 다른 내면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악마와 왕자의 남성 2인무, 광대의 36회전, 궁정의 왈츠 군무, 각국 공주의 춤 등 다른 버전에는 없는 춤들을 추가해 볼거리가 많다.
이번 축제에서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도 다양하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레체험클래스'(6일)를 한다. 축제 홈페이지(www.bafeko.com)에서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참가자 30명을 선정한다.
또 김지영이 발레 스트레칭법을 알려주는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한다. 예술의전당 곳곳에서 발레리나와 발레리노가 깜짝 등장해 관객들과 사진을 찍는 '플래시몹'도 진행된다.
관람료는 1만∼8만원. 문의 ☎ 02-580-1300.
내달 13∼1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신작 '그램 머피의 지젤'이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이 호주 안무가 그램 머피에게 의뢰해 만드는 세계 초연작이다.
그램 머피는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외국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영화 '마오의 라스트 댄서', 호주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안무를 맡았다.
특히 호주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에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 찰스 왕자, 찰스 왕자의 숨겨진 연인이었던 카밀라의 삼각관계를 입히고 백조 '오데트'가 정신병원에 갇히는 충격적인 결말로 주목받았다.
그램 머피의 손을 거쳐 재탄생하는 '지젤'은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무녀의 딸 '지젤'이 시공간을 초월한 세계에서 온 남자 '알브레히트'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비극적 이야기를 컨템포러리 발레로 풀어낸 작품이다.
수석 무용수 황혜민-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강미선-이동탁, 강미선과 솔리스트 강민우 등 세 커플이 출연한다.
관람료는 1만∼10만원. 문의 ☎ 02-580-1300.
서울발레시어터는 올해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5∼6일 LG아트센터에서 창작 모던 발레 '레이지'(Rage)를 무대에 올린다.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이 안무해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작품으로 현대사회에 대한 분노와 그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질주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춤으로 풀어냈다.
현대음악 작곡가 필립 글래스, 존 애덤스의 음악과 차가운 느낌의 무대 연출로 현대인의 고민과 공포에 힘을 실었다.
관람료는 3만∼7만원. 문의 ☎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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