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에이산 장영식 회장 '자랑스러운 순천대인' 영예
"해외 진출이 살 길"…후배들 유학·취업 후원 약속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5 11:16:11
△ 14일 국립순천대학교 강당에서 열린 개교 80주년 기념식에서 송영무 총장(사진 우측)이 장영식 에이산 회장에게 '자랑스러운 순천대인' 선정 기념패를 전달하고 있다.
日 에이산 장영식 회장 '자랑스러운 순천대인' 영예
"해외 진출이 살 길"…후배들 유학·취업 후원 약속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순천대를 나온 고향 토박이가 20년이 지난 지금 일본 면세점업계 강자가 되고 중국, 미국, 싱가포르, 두바이 등 국제 무대에서 비즈니스를 펼치는 한상(韓商)이 될 수 있었던 건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후배들이 큰 세상에서 자신의 뜻을 펼치도록 열심히 돕겠습니다."
일본에서 자수성가한 에이산(永山) 그룹의 장영식(48) 회장은 지난 14일 국립순천대 개교 80주년 기념식에서 '자랑스러운 순천대인'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장 회장은 15일 일본 출국을 앞두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더 열심히 사업에 매진해 모교를 빛내 달라는 큰 격려를 받아 감사하다"며 "20년 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큰물에서 놀아보겠다'고 결심해 일본으로 건너온 것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순천대 기계설계공학과 출신인 장 회장은 도쿄, 오사카, 히로시마 등 17개 지역에 면세점을 운영하며 2억 5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거상(巨商)이다.
그는 일본 진출 20년간 쌓아온 인맥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활용해 한국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일본 진출과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를 돕는 등 양국 교류의 통로 역할을 자처해왔다. 고향에도 투자해 지난해 전남 순천에 전동자전거 공장을 설립했고 지난 3월부터 제품을 생산해 일본과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부회장으로 차세대 육성에 앞장서온 장 회장은 고향의 후진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왔다. '태산장학회'를 설립해 10년째 장학 사업을 펼치고 있고 순천대에도 에이산 장학금을 조성해 후배들의 학업을 돕고 있다.
순천대는 그를 '자랑스러운 순천대인'으로 선정하며 "장영식 동문은 일본 유학 시절 음식점 불판 닦기, 신문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맨주먹으로 회사를 세워 소니의 수출용 제품 구매 1위 업체로 성장시킨 재팬 드림의 대표주자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고국의 청년 취업 장기 불황은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후배들이 해외에 유학하거나 취업할 때 격려금을 지원하고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후배 사랑을 드러냈다.
성공의 비결을 묻는 말에 장 회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큰 꿈을 꾼 덕분"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도쿄의 회사 집무실에 '지금 당장 한다, 될 때까지 한다'는 글을 붙여 놓고 사업 의지를 불태운다"면서 "성공의 비결은 실행력이며 꿈을 꾸었다면 바로 실천에 옮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존자원이 적은 우리가 살 길은 해외 진출입니다. 해외 진출은 낯선 곳에서의 경쟁이라서 두려울 수 있지만 시장도 넓고 비즈니스 기회도 더 많습니다. 시야를 해외로 넓혀서 도전하는 후배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순천대는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순천대의 명예를 높인 동문이나 순천대에서 봉직하고 사회 각 분야에 탁월한 업적을 쌓은 사람을 '자랑스러운 순천대인'으로 선정해 상패를 수여해 왔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13명이 선정됐고 이 가운데 해외 거주 동문으로는 장 회장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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