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반등에 미국 셰일업체 생산 확대 조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5 10:35:07
유가 반등에 미국 셰일업체 생산 확대 조짐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최근들어 유가가 반등하자 미국의 셰일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릴 조짐을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셰일유 생산업체인 EOG 리소시스는 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EOG 리소시스는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이 배럴당 65달러 수준까지 올라 안정적인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 내년에는 두자릿수 생산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배럴당 115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올해 초 4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최근 반등세를 보인 유가는 60달러선까지 회복한 상태다.
다른 생산업체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움도 올해 생산량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루 평균 5만9천100배럴의 셰일유를 생산했지만 올해는 하루 6만~8만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셰일업체들의 생산량 증가 조짐은 최근 러시아와 브라질 등의 증산과 궤를 같이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달 석유 생산이 예상 외로 하루 평균 18만배럴(연율 기준) 늘었으며, 브라질도 지난 1분기 17% 증가했다.
이 때문에 IEA는 지난해 11월 산유량 동결로 시작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미국 등 역외 산유국간 시장 쟁탈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셰일업체들의 증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생산량의 빠른 증가는 지켜볼 문제다.
WSJ은 "셰일업체들은 비용에 휘청거리는 면이 있어 유가가 높은 수준에 도달하거나 가격이 낮더라도 생산비용이 줄어들 때까지 셰일유를 뽑아내는 시점을 미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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