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 떠돈 한인들의 초상'…한민족 사진전 개막
14∼28일 KF갤러리서 '국경을 넘는 삶의 역사-나는 미래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4 18:30:00
'타국 떠돈 한인들의 초상'…한민족 사진전 개막
14∼28일 KF갤러리서 '국경을 넘는 삶의 역사-나는 미래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멕시코 애니깽,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중국 조선족, 재일동포, 독일로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
근대사의 격랑에 휘말려 조국을 떠나 타향살이를 해야 했던 한민족 동포들의 초상을 담은 사진전이 14일 개막했다.
'국경을 넘는 삶의 역사-나는 미래다' 전시에서는 세계 각지의 척박한 땅에 흩어져 살아온 한인들의 굴곡진 삶을 담은 사진 70여 점이 선보인다.
사진 속 주인공은 백발이 성성한 나이에 고향 땅에 돌아온 귀환 한인들.
이들은 한양대 글로벌다문화연구원이 2012년 9월부터 3년 동안 진행한 '한민족 다문화 삶의 역사 이야기' 프로그램에 참가해 고단했던 삶을 돌아보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작가 손승현 한국예술원 교수는 이들의 주름진 얼굴과 수줍은 미소, 가족과 맞잡은 손 등을 차분하면서도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손 교수는 "이들은 모두 같은 민족이었지만 그동안 다른 체제와 문화에서 살아왔다는 이유로 고국에 돌아와서도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면서 "관람객이 이들의 애환에 귀 기울임으로써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한민족 다문화 사회의 의미를 되새겼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전시는 서울 중구 수하동 미래에셋 센터원빌딩 2층 국제교류재단(KF) 갤러리에서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에 맞춰 오는 23일에는 국제교류재단 19층 대회의실에서 정병호 한양대 교수 등이 참여하는 특별 강연도 열린다. 강연에서는 한민족의 이주 역사, 정착 과정, 문화 다양성 등을 화두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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