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D-1000> ②평창을 빛낼 스타들 '이상화·심석희 금빛 예감'
최민정·김마그너스도 기대…린지 본·마제·크라머르 등 해외스타도 즐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4 06:17:05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제' 이상화.<<연합뉴스DB>>
②평창을 빛낼 스타들 '이상화·심석희 금빛 예감'
최민정·김마그너스도 기대…린지 본·마제·크라머르 등 해외스타도 즐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금빛 고지를 향해 쉼 없이 전진한다!'
전 세계 겨울스포츠 최고의 잔치마당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어느새 1천일 앞으로 성큼 다가섰다.
활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빠르게 다가오는 개막일을 바라보는 스포츠 스타들은 달력의 날짜를 하루하루 지워가며 금메달을 향한 자신과의 싸움을 버텨내고 있다.
2018년 2월 9∼25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는 알파인 스키·크로스컨트리 스키·프리스타일 스키·노르딕복합·스키점프·스노우보딩·바이애슬론·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컬링·피겨스케이팅·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아이스하키 등 총 15개 종목이 치러진다.
평창 올림픽에 걸린 금메달은 총 98개다. 선수들은 저마다 자기 종목 시상대의 정상에 오르려고 밤낮을 잊어가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인 만큼 '코리언 골드 메달리스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
한국은 전통의 '메달밭'인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3년 후 열리는 평창 올림픽에서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심석희(18·세화여고)와 최민정(17·서현고)이 '금빛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심석희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빛나는 역주로 한국 여자대표팀의 3,000m 계주 금메달을 이끌었고, 1,500m 은메달과 1,000m 동메달까지 총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쇼트트랙의 최강자로 군림하는 심석희는 평창 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지난 3월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혜성같이 등장해 여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한 최민정도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중학생 시절부터 '재목'으로 인정받은 최민정은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 우승에 이어 1,500m 동메달과 500m 4위 등의 성적표로 심석희와 함께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로 급부상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소치 올림픽 여자 500m 우승으로 2010년 밴쿠버 대회 금메달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25)가 '부동의 금메달 후보'다.
현재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36) 보유자인 이상화는 평창올림픽을 겨냥해 소치 올림픽에서 호흡을 맞췄던 케빈 크로켓(캐나다) 코치와 합심해 캐나다 캘거리에서 맹훈련 중이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종목에서는 김마그너스(17)가 한국에 사상 첫 동계올림픽 메달을 안겨줄 희망으로 떠올랐다.
아버지가 노르웨이 사람이고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 김마그너스는 한국 국적으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도전한다.
1998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는 2013년 동계체전 3관왕에 올랐고, 2014년과 올해 동계체전에서 4관왕에 오르면서 한국 스키의 미래를 짊어질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평창을 빛낼 스타들이 즐비하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를 맡은 '스키 여제' 린지 본(31·미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 여자 알파인 스키 활강 금메달리스트로 2008∼2013년까지 6년간 여자 알파인스키 활강부문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최정상급 선수다.
지난해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무릎 부상 탓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평창에서는 '금빛 자존심'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치 올림픽 여자 알파인 스키 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10대 소녀' 미카엘라 시프린(19·미국)도 기대주다.
'제2의 린지 본'이라는 별명을 얻은 시프린은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2018년 평창에서는 5관왕을 목표로 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소치올림픽 여자 알파인스키 대회전과 활강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오른 슬로베니아 '자존심' 티나 마제(32)도 빼놓을 수 없는 스타플레이어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장거리의 간판스타 스벤 크라머르(29·네덜란드)가 군계일학이다.
올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통산 7번째 종합 우승을 차지한 크라머르는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에서 남자 5,000m를 모두 석권하면서 평창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여기에 네덜란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의 선두주자 이레인 뷔스트(29)도 평창 올림픽에서 눈여겨볼 스타다.
뷔스트는 2006년 토리노 대회 3,000m 우승에 이어 2010년 밴쿠버 대회 1,500m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3,000m 우승까지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스노보드에서는 '황제' 숀 화이트(29·미국)의 자존심 회복 여부도 눈길을 끈다.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한 화이트는 지난해 소치 대회에서는 예선 1위로 결승에 나섰지만 거푸 엉덩방아를 찧는 통에 4위에 그쳐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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