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T전자산업 내수 커지고 수출입 줄었다
금융위기 이후 5년만에 수출입액 첫 감소
IT전자 제조업 내수판매 올해 수출 앞지를듯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4 06:11:00
△ '세계 3위' 스마트폰 된 중국산 샤오미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5일 오후 베이징에 위치한 대형 전자제품 체인점인 바이나오후이(百腦匯)에 전시된 샤오미 스마트폰. 샤오미는 최근 LG전자와 화웨이를 제치고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부상했다. 2014.11.5
jslee@yna.co.kr
中 IT전자산업 내수 커지고 수출입 줄었다
금융위기 이후 5년만에 수출입액 첫 감소
IT전자 제조업 내수판매 올해 수출 앞지를듯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급성장하는 중국 IT(정보기술)·전자 산업이 내수시장 위주로 재편되면서 관련 산업 수출입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의 '중국 전자정보 산업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IT전자 산업의 수출입 총액은 지난해 1조3천237억 달러로 전년보다 0.5% 감소했다.
중국 IT전자 산업 수출입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2009년 7천719억 달러로 12.8% 감소한 이후 2010년 1조128억 달러(31.2%), 2011년 1조1천292억 달러(11.5%), 2012년 1조1천868억 달러(5.1%), 2013년 1조3천302억 달러(12.1%)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 같은 수출입액 감소는 내수시장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출이 둔화된 데다, 과거 수입에 의존했던 부품을 자국 제품으로 대체하면서 수입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수출액은 7천897억 달러로 1.2%로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수입액은 5천340억 달러 2.8% 줄었다.
수입액 감소는 휴대전화 부품(작년 수입액 감소율 -8.5%)을 비롯해 LCD 패널(-11.7%), 반도체 집적회로(-5.9%)가 이끌었다.
교역상의 변화는 내수시장으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중국 IT전자 산업의 구조 변화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휴대전화, 컴퓨터, TV 등을 생산하는 중국 IT전자 제조업체는 매출액 2천만위안(35억원) 이상인 곳만 지난해 말 현재 1만8천700개며, 지난해 총 생산액은 10조3천900억위안(1천840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내수판매액이 5조1천900억위안(920조원)으로 전년보다 14.9% 증가한 반면 수출액 5조2천억위안(922조원)으로 6.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내수판매 비중이 49.9%로 전년(48.3%)보다 높아졌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내수판매가 수출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IT전자 산업 성장에 대한 내수 부문 기여도(공헌율)는 69.5%에 이른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IT전자 분야에서 중국의 대한국 수입액은 지난해 1천37억 달러로 1.4% 늘어나면서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를 유지했다.
하지만 앞서 2010년 741억 달러(41.0%), 2011년 821억 달러(10.9%), 2012년 883억 달러(7.5%), 2013년 1천22억 달러(15.8%)에 비하면 눈에 띄게 둔화됐다.
고범서 무역협회 상하이지사 차장은 "IT전자를 비롯한 중국 산업 전반적으로 내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수입 부품을 자국 제품으로 대체하고 있으나 핵심기술 수준은 여전히 낙후된 상황이기 때문에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중국 내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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