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 부시 "내년 대선 출마한다→만약 한다면∼" 해프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4 05:54:01

△ EPA/PETE MAROVICH

젭 부시 "내년 대선 출마한다→만약 한다면∼" 해프닝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13일(현지시간) "2016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가 황급히 주워담는 해프닝을 겪었다.

8년간의 재임기간 잦은 말 실수로 도마 위에 올랐던 형 조지 W 부시에 못지않은 실언이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부시 전 주지사는 이날 네바다 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6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공화당 최고의 잠룡으로 꼽히면서도 차일피일 입장발표를 미루고 있던 부시의 대권 도전이 선언되는 순간인가 싶었다.

하지만, 뭔가 잘못됐다고 느낀 그는 곧바로 말을 주워담기에 바빴다. "내 말의 요지는 '만약 출마한다면'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이 성공의 기회를 갖는 경제의 지속적인 고성장을 만들 것인가"라는 것이라면서다. 가정법을 사용해야 했는데 말이 잘못 나왔다는 것.

다만, 그는 "만약 출마한다면 2020년이 아닌 2016년이 될 것"이라며 자신이 2016년 대선 레이스의 잠룡임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부시 전 주지사가 출마 선언을 미루고 출마 여부도 명확히 밝히지 않는 것은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규정 때문으로 알려졌다. 일단 출마선언을 하면 후원금에 대한 이 기관의 단속히 엄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부시 전 주지사는 외곽에서 자신의 슈퍼팩(PAC·정치활동위원회)을 통해 막대한 후원금을 쓸어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더 힐은 이날 부시 전 주지사의 실언을 FEC가 어떻게 판단할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FEC 규정상 선거 후보가 되겠다는 언급을 할 경우 자동 후보가 되는 게 보통이지만 부시 전 주지사가 거듭 공식 출마선언은 미룰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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